비철금속, 중국 증시 랠리, 인민은행 안전성 언급에 상승세

9일 비철금속은 중국 증시가 큰 폭 상승한 것이 비철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 품목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 가까이 올랐다. 특히 미국 부양책 기대에 따른 경기 회복 낙관론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자재 관련 업종의 강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300억 위안의 유동성을 회수하며 통화정책 긴축 전환 움직임을 이어 갔지만,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채택하는 대신 안정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비철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동 가격은 달러화의 약세, 미국 부양책 낙관, 타이트한 공급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달러인덱스는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은 1조 9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조속히 통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LME 재고가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전기동 가격의 상승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3개월 LME 계약에 대한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은 약 13달러로 9월 이후 가장 타이트한 수준이다.

미국의 1조 9천억 달러 부양책이라는 거대한 호재가 글로벌 증시를 비롯하여 비철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주택시장과 중국 자동차 산업과 같은 금속 집약적 산업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비철금속의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비철금속의 가격이 빠르게 오른 데 따른 과열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다면 비철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9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147.5/ton; 아연 $2,695.5/ton; 니켈 $18,370/ton; 알루미늄 $2,054/ton; 납 $2,078.5/ton; 주석 23,19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추가 재료 없는 부양책 피로감에 혼조세

9일 골드 가격은 시장에 동력을 제공할 만한 추가적인 재료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미국 신규 부양책 진척 사항과 기업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아 등락하며 혼조세를 연출했다. 그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경제를 되살릴 것이란 기대가 자산시장 전반을 끌어 올렸다.

민주당은 지난주 상·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을 가결하며 공화당의 협조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면서 대규모 부양책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지만 새로운 재료 없이 누적된 피로감에 이날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또한 혼재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만명 아래를 기록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뉴욕증시에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반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은 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0으로, 전월의 95.9에서 하락했다고 밝혀 시장의 예상치 96.5를 밑돌았다. 전문가들 역시 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들을 부각하면서도 위험 요인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열 런던 에셋 매니지먼트의 트레버 그리섬 멀티에셋 담당 대표는 "리플레이션 거래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백신의 보급과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전망으로 위험자산이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 재개를 늦출 위험과 인플레이션이 미 국채 금리를 크게 끌어 올릴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스톤엑스의 로나 오코넬 전략가 또한 "옐런 장관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부양책 패키지는 3월까지는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해 부양책으로 인한 금 가격의 호재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도 있는 점에 주목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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