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거스 미디어(Argus Meria)는 중국이 중국 징탕(京唐)항구와 차오페이뎬(曹妃甸)항구에서 체류 중인 호주산 점결탄을 실은 선박 8 척을 하역할 것이라 5일 밝혔다.

중국은 작년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비공식적으로 금지했다. 문제는 작년 6월 중순~7월 중순 중국 항구에 도착했으나 절차상 문제로 선박에 머무르는 도중 비공식적인 석탄수입 제한 조치 실시 때문에 7개월 가량 항구에 발이 묶인 선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2020년 말 징탕 항구로 향하기 전 일본 치바(千葉)현에서 선원을 일부 교체했던 인도 선박 Jag Anand호 측은 중국 항구에서 장기 체류하게 된 선원들의 건강을 우려한 바 있다.

이번 하역 과정에서 중국은 차오페이뎬 항구에 있는 선박 3척으로부터 28만 3,000톤의 석탄을, 징탕항구에 있는 선박 5척으로부터 56만 7,000톤의 석탄을 수입할 계획이다. 해당 호주산 석탄과 관련해 정식 통관절차를 밟을지, 보세창고로 보낼지에 대해서는 공개된 사실은 없다.

도합 85만 톤 호주산 석탄의 반입을 두고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반응도 엿보인다.

다만 업계 다수는 호주와의 정치적 긴장 속에서 작년 말에도 중국 당국이 한국인 선원의 귀국과 함께 호주산 석탄을 일부 반입한 적이 있다며 이번 반입 역시 일회성 인도주의적 조치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향후의 반입도 10월 전 중국 항구에 도착한 선박이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두 항구에는 약 300만 톤의 호주산 석탄이 하역이나 타시장으로의 재판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9일 기준 중국의 프리미엄 강점결탄 수입가격은 톤당 218.75달러(CFR)를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톤당 2달러 상승했다. 반면 호주 수출가격은 톤당 154달러(FOB)로 전일 대비 톤당 0.5달러 하락했다.

한편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은 당분간 중국향 석탄 수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호주의 중국향 열탄 수출은 3,485만 톤으로 전년 대비 30% 급감했으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의 2020년 1~8월 월평균 반연질 점결탄 수출량은 65만 톤이었으나 9~12월 월평균 수출량은 11만 톤으로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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