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2차 제품 제조 공장 근로자들
▲ 철강 2차 제품 제조 공장 근로자들
철강을 사용해 2차 제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 기업들의 일감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장기간 경영난을 겪어온 제조사들은 최근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발표한 ‘2021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경영상 애로 요인은 제조업에서 ‘내수 부진’이 66.6%, ‘인건비 상승’이 44.5%, ‘원자재 가격 상승’이 36.7%, ‘업체 간 과당경쟁’이 26.2%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1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보고서’
▲ 중소기업중앙회의 ‘2021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보고서’

2020년 12월 중소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69.9%로 전월대비 0.3%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2021년 2월 제조업의 경기 전망은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경기 개선 기대는 불확실성이 짙다.

방화문 제조사 관계자는 “2019년도에 수주한 것을 가지고 2020년도에 일을 했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설사들의 신규 공사가 지연되면서 납품하는 방화문 계약 건수도 줄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금속 제품 제조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2019년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발주 물량이 적었으나 지난해에는 어떻게 해서든 수주를 이어가 보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공사들이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일감 부족에 악영향을 더욱 키웠다.

철강 2차 제품 제조사들은 생산 회전율에 맞춰 인력 수급과 자재 구입과 같은 비용 지출 계획을 짜고 운용 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철강 원자재 값 상승, 다음 일거리가 들어올 때까지 쉬어야 하는 잉여 인력에 대한 인건비 부담 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철강재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신규 수주를 망설이게 하는 등 데크플레이트, 방화문, 패널 제조사들에게는 재무적으로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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