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달러 반등 및 최근 급등 부담에 혼조세

16일 비철금속은 혼조 마감했다. 금속 가격은 여전히 미국 경기부양책의 미 의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지지받고 있으나, 미 달러화의 반등,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일부 품목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전기동은 소폭 상승해 8,4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다고 본다. 다만, 최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시장 과매수 우려가 커졌고, 미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장 중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오후 늦게 다시 위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Citigroup이 전기동 시장의 공급부족 확대 및 낮은 재고량으로 인해 3개월 후 전기동 가격이 9000달러선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향후 12개월 후 가격은 10,000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이 전기동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움직임만 보더라도 아직 시장 관심은 상승쪽에 기울어 있다.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내외적인 요인들을 제외하고 단순히 가격만 놓고 봤을 때 전기동은 8,400달러에 턱걸이한 상태로, 이 강한 저항선을 뚫고 올라갈지, 아니면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지는 중국이 설 연휴에서 복귀해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당분간 비철금속은 중국이 설 연휴를 마치고 복귀할 때까지 상승 속도는 조정될 듯 하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두드러진 이벤트가 예고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부양책 진척은 비철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됐다는 평가와 중국의 부재, 일정 수준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란 인식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익일에는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익일 새벽 발표될 1월 FOMC 의사록도 중요한데,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견해가 나온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6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405.5/ton; 아연 $2,827.5/ton; 니켈 $18,814/ton; 알루미늄 $2,086.5/ton; 납 $2,106.5/ton; 주석 24,25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 강세,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세

16일 골드 가격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부양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 역시 금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 했다.

미국 하원의 주요 위원회는 지난주 현금 지급과 실업보험 추가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부양책 법안을 마련했고, 이번 주에 각 위원회가 마련한 법안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미국 등 주요국에서 신규 확진이 감소 추세인 점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9도 대폭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데니스 드비세르 전략가는 "코로나19가 아직 퇴치된 것은 아니지만, 입원율과 치명률을 낮추는 백신이 더 많이 승인되면서 경제 정상화의 길은 더 선명해졌다"고 분석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을 전망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덕에 최근 유난히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일 1.2%로 마감한 데 이어 16일 한 때 1.25%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여서 향후 금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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