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 건설 현장
노조의 입김이 세지면서 건설 현장에 제품을 납품하는 데크플레이트 제조사들의 작업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만연된 저가 수주 및 을(乙)의 위치해 있는 데크플레이트 제조사들은 수시로 일어나는 건설 현장 노조 파업으로 작업이 일시 정지되면서 공사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건설 기자재(비계, 알루미늄폼 등)를 임대하는 업체는 공사 중단으로 인한 임대 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지연료도 제대로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 기자재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된 기간 내 제품을 환수해야 하는데 파업으로 갑자기 공사가 중단돼도 지연료를 받지 못한다. 부당하다고 생각이 들어도 기자재 임대 사업을 계속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사의 부담이 되고 만다”라고 밝혔다.

데크 업계에 따르면 과거 골조 공사와 타워 크레인 등 일부 공종에 한정됐던 노사 갈등이 이제는 공종간의 일자리 다툼으로 번지면서 해당 현장은 물론 특정 지역 내의 건설 공사 전체가 차질을 빚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각 노조들은 건설사 및 현장을 다니며 소속 근로자에 대한 채용 압박을 요구하거나 이 사이에 노조간 갈등이 이어져 분위기가 악화되면 데크플레이트를 실은 화물차가 현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동절기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재 노조 파업은 잠시 소강상태 이지만 또 언제 어떻게 파업이 일어날지 몰라 데크 제조사들의 마음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데크플레이트 업계 관계자는 “적자 마진을 해소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으나 워낙 건설 현장에서 안전 강조, 인건비 인상, 강성 노조로 인해 경영하기 힘든 상황이다. 데크플레이트는 공정의 중요도가 높은 작업인데, 미숙련 근로자가 작업할 경우 시공 하자로 문제 발생 시 제조사가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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