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상품 소비수요 증가, 금리 급등세 진정에 상승세

2일 비철금속은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전일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비철금속의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각국 정부의 부양책과 저금리가 소비 심리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 레저 여행과 다른 서비스 분야에 대한 소비가 제한됨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 수요가 상품 쪽으로 몰리면서 세계 제조업 활동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내구재 가격이 지난 1월 전년 대비 3.5% 상승했으나,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3%에 불과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 부양책이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특히 상품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추세가 비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동 가격은 지난 달 급등에 따른 부담에 최근 며칠간 숨을 고른 뒤 다시 탄력을 받아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이 진정되면서 글로벌 증시도 전주에 비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달러화의 가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글로벌 제조업이 활기를 찾기 시작하면서 수요 증가 기대와 재고 부족이 전기동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LME 재고는 현재 73,700톤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Cancelled Warrants가 이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Goldman Sachs는 각국의 부양책과 제로에 가까운 금리가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킴에 따라 상품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친환경 산업 성장 추세와 수급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비철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기적 포지션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비철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적인 차익실현과 조정의 깊이 또한 클 것으로 사료된다. 단기적 하락 재료로는 달러화의 반등 또는 미중 무역 마찰 심화일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9,170.5/ton; 아연 $2,851/ton; 니켈 $18,672/ton; 알루미늄 $2,211.5/ton; 납 $2,080/ton; 주석 24,3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미 금리 급등세 진정에 혼조세

2일 골드 가격은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급 변동 이후 급등세가 진정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난 점과 불안한 경제지표가 맞물리며 혼조세를 연출했다. 현재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보다 낮은 1.45% 내외에서 제한적 등락을 이어가며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시하고 있다. CNBC는 연준이 이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기물 채권을 팔고 장기물을 사서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실제로 연준이 이러한 조치를 시행한다면 금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 인사들은 금리 상승에 대해 경제 전망의 개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등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견해를 밝히는 중이다. 이날 달러 역시 보합세를 보이며 금 가격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1.2에서 35.5로, 15.7포인트 급락해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채권 금리 동향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며 금 시장의 혼란을 예상하고 있다. 클레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는 “채권 시장의 상태가 모든 것을 좌우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여전히 진정한 중심축"이라면서 "이들이 막대한 채권을 계속 사들이는 한 금리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코넬 전략가는 "부양책에 따른 달러 약세는 중기적으로 금값을 도울 수 있지만, 경제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백신으로 인해 긍정적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게 된다면 금은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분석해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금리 변동에 반응하며 등락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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