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산업 안정인 대표
▲ 기린산업 안정인 대표
대한민국에 샌드위치 패널을 처음 알린 기린산업. 기린산업은 샌드위치 패널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기만 하던 1981년, 패널의 활용성과 기능성을 국내에 알리며 건축 시장에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몇 차례 부도와 회생에도 대외적으로 기업 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 여전히 패널 제조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린산업을 방문해 안정인 대표를 만나 회사 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기린산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A. 기린산업은 1981년 국내 최초 금속 외장재 패널 제조사로 출발해 현재까지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스템 패널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탈리아 설비를 처음 수입해와 샌드위치 패널을 국내에 처음 알렸을 당시만 해도 EPS 패널 1M×1M가 당시 가격으로 5만원 정도였습니다. 그 시절 선생님 월급이 약 7만원이던 시절인데 그만큼 패널 가격이 상당히 비쌌습니다.

80년대에는 대부분 건축물이 벽돌로 지어졌는데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기질이 건축 시장에도 반영돼 ‘어떻게 하면 빠르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시장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단열도 좋고 깔끔하고 시공성이 좋기 때문에 그 당시 샌드위치 패널이 시장에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현금을 뭉치로 가져와서는 본인 건물부터 지어달라는 문의도 이어졌을 때니까요.
기린산업 전시장 내부
▲ 기린산업 전시장 내부
당시 기린산업은 전국 설계 사무소를 일일이 찾아가 샌드위치 패널의 디테일한 스펙 자료가 담긴 홍보 책자들을 가지고 다니며 영업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샌드위치 패널 하면 기린산업이 대명사로 불리기 시작했고, 시대 상황상 모든 게 잘 맞아서 샌드위치 패널이 건축 시장에 붐을 일으켰고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기린산업이 지금까지도 패널 시장을 리드하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Q. 패널 제조를 시작할 당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A. 샌드위치 패널 자체가 그 당시 워낙 신규 자재이다 보니까 건축 법규가 없었습니다. KS나 성능 기준 자체가 없었고 이후 기표원이나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함께 하나씩 기준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린산업의 제품 기준이 대한민국 패널의 기준이 된 셈이죠.

법도 기준도 하나씩 마련되다 보니 하나 둘 신규 업체들도 생겨났습니다. 이후 자연스러운 시장 구도가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저가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체 간 과다 경쟁 속에서 기린산업은 타 회사가 하지 않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패널 제품들을 특화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기린산업의 주요 생산 품목인 우레탄 패널은 국내 최초로 난연 2급 성능 인증을 받았고, 첨단 패널인 솔라 패널에 관해서도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우레탄 패널, 스톤 패널, 불연 내화 메탈 패널 등 신제품을 개발하며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 생활관
▲ 남극 세종과학기지 생활관
평창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
▲ 평창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
Q. 회사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 저희 회사의 자랑이라고 한다면 특허만 30개일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합니다. 2007년 2월 확장 이전한 당진 공장은 금속 패널 생산 분야에서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이고 시설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곳에서 제품 개발도 이뤄지고 있고요.

저희는 큰 프로젝트가 발생하면 발주처에서 먼저 기린산업을 찾아옵니다.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예로 들면, 남극이기 때문에 풍압에도 잘 견뎌야 하고 화재·누수·결로 방지는 물론 모든 면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에 패널 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1년간 공동 개발을 했었고요.

그 밖에도 2016년과 2017년에는 포스코와 포스맥(PosMAC)을 적용한 스틸 복합 패널 상세 설계와 공법 개발 위탁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요.
기린산업 당진 공장 외부
▲ 기린산업 당진 공장 외부
포스코 A&C와는 포스코 제품을 활용한 디자인 내‧외장 패널을 개발해 평창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와 백령도 모듈 하우스, 동탄 물류센터 등에 기린 슈퍼 메탈 패널을 적용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기린산업은 발주처가 원하는 맞춤형 패널을 개발하고, 랜드마크가 될 만한 대형 건축물 위주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린산업은 대한민국 최초 시스템 패널 기업으로서 발주처에게 탁월한 패널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기린산업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회사 정보]
회사명: 기린산업
대표자: 안정인
품 목: 내·외장 패널, 도어, 클린룸, 모듈하우스 등
주소: 충남 당진시 송악읍 송악로 227 / 서울 서초구 논현로 125
문의: 041-354-7166(당진) / 02-2106-7166(서울)
홈페이지: kirinind.com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