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는 3월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의 펀더멘탈이 2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철강재 재고 누적 부담의 그림자는 3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춘절 연휴 직후와 작년 춘절 연휴 직후를 비교하면 올해 열연코일 재고가 전년 대비 30만 톤, 철근 재고가 전년 대비 373만 톤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철근, 선재, 열연, 후판, 냉연의 재고 누적량이 3월 상순이나 중순에 정점을 찍을 것이며, 2020년 최대치(3,890만 톤)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누적량 예상치는 5대 품목 총합이 3,300만~3,500만 톤으로 2월 예상치보다 100만 톤 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 가운데 철근 재고량은 3월 1,700~1,900만 톤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지에서는 전기로사들이 3월 중순 즈음에 개·보수 작업을 마치면서 전기로 조강 생산이 일일 기준 최소한 56만 6,6000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허베이(河北)성 당산(唐山)시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강도 높은 탄소배출 저감과 철강생산 축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양회 후 3월 중순~하순에 중앙정부의 감산계획이 구체화된다면 중국 철강업계의 증산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를 둘러싼 거시환경은 대체로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벌크선 해운시황 지표인 발틱해운지수(BDI)가 2월 10일 1,303애서 2월 26일 1,675로 상승했으며 미국 정부가 1조 9,000억 달러 (약 2,086조 2,000억 원) 규모의 슈퍼 부양책을 공개한 데에 이어 중국 정부도 GDP의 40%에 해당하는 25조 위안(약 4,3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1년 중국 GDP 경제성장률을 6%로, 중국 지역별로는 올해 베이징(北京)시, 상하이(上海)시, 광둥(广东)성이 6% 이상, 후베이(湖北)성과 랴오닝(辽宁)성이 10% 이상을 설정하는 등 평균 7.2%의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양회(3월 4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결과에 따라 수출환급세 변동 여부, 탈탄소화·감산 계획 등이 공개되겠으나 경기부양책 및 경제회복은 중국 철강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하이강롄은 중국 내 1만 1,984개 건설 프로젝트 가동률이 2월 21일 62.79%, 2월 27일 84.5%로 빠르게 상승했으며 3월 첫째주에는 96.9%까지 올라감에 따라 건설 산업 복귀가 빠르게 이뤄지고철강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석탄업체들이 2차 인하를 결정했으나 중앙정부가 석탄 감산을 장려함에 따라 석탄 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제조비용 상승으로 3월 중국 철강재 내수 가격의 경우 양회 결과, 수요 증가 속도 등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거시경제 환경 호전을 바탕으로 펀더멘탈 개선 및 가격 상승 여지가 훨씬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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