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강협회(CISA)는 2021년 중국 철강 생산 감축은 목표 자체가 아니라 중국 철강산업의 고품질 발전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수단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지난 1 월 말 중국 공업신식화부 (MIIT)는 올해 중국 조강 생산량이 2020년 10억 6,500만 톤 이하로 줄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중국 현지 메이커들과 거래업체들은 철강 내수 증가세 지속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생산량이 감소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CISA는 양회 관련 보도 발표회에서 중국의 조강 생산량 감축이란 철강 수급 균형 유지, 탄소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단이라며 중국 정부 및 철강업계의 초점은 총량 변화뿐만 아니라 구조 최적화에도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14차 5개년 규획 기간(2021~2025년) 초반에 중국 철강 생산이 정점에 도달할 수는 있겠으나 철강 생산능력 신설∙이전은 철강 수요 시황과는 별개로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ISA는 중국 철강 생산이 내수를 충족하지 못한 적은 없었으나, 공급부족이 발생할 경우 수입을 통해 부족분을 충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급 규제 차원에서 중국 철강 수출입 동향에 대해 재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도 전했다.

철강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을 줄이는 대신 수입을 장려한다면 빌릿과 같은 1차 제품 수입이 완만하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메이커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대한 과도한 수입을 방지하고 시장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조강 생산량 감축조치 시행은 법규 미준수 메이커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량 감축 조치는 탄소배출 저감 및 친환경 공정 채택 위주로 진행될 것이며 초저배출 기준 충족하는 일관제철소, 전기로 등 메이커들은 생산 중단이나 제한 요구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CISA는 철강 시장 불확실성 급증을 방지하려면 조강생산 감축 관련 정책을 성급하게 시행해서는 안 되며 생산 제한 강도도 어느 정도는 온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철강 투자방향은 ‘규모의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 전환∙업그레이드 달성을 위해 품질개선, 친환경화, AI 등 분야에 투자를 장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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