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코일 내수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열연코일 내수가격이 워낙 ‘초강세’이기 때문에 미국 열연코일과 중국 열연코일 내수가격 간 스프레드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열연코일 내수가격(중서부 기준) 가격은 숏톤당 1,299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숏톤당 32.5달러 상승했으며, 2020년 8월 대비 거의 200%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경우 6월적 열연코일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내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미국 내 수요가들은 한국, 일본산 열연 수입도 알아보는 중이다.

다만 글로벌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같은 동북아시아에 속한 중국의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내수 가격이 강세이기 때문이다.

중국 열연코일 내수가격(상하이 현물, Q235 5.5mm 기준)은 3월 12일 톤당 4,950위안(약 761달러)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탕산(唐山)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 및 철강 조업활동 단속을 진행함에 따라 완제품의 경우 강세장이 지속 중이다.

특히 춘절 연휴가 끝나고 중국 철강사들의 마진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열연 마진 개선세가 눈에 띈다. 다만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지금이야 철근시장 변동성이 더 크지만 기온이 따뜻해지고 건설작업이 증가하면 철근 가격의 상승 여지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탕산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50% 감축에 따라 철강 생산규모 역시 최대 50% 줄어들고 철광석 수요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철강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완제품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3월 15일 플랏츠 중국 Fe 62%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63.65달러(CFR)로 전거래일 대비 2.05달러 하락했다. 다롄(大连) 5월 철광석 선물 가격도 톤당 1,035위안(약 159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3.5% 하락했다.

중국 점결탄 수입 가격은 톤당 220달러(CFR) 수준을 유지 중이나 다롄 5월 점결탄 선물 가격은 톤당 1,485.5위안(약 228.5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3,04% 하락했다.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중국 철강사 마진 개선 지속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최근 몇 주 동안 호주, 브라질에서의 철광석 출하량이 줄고 중품위 철광석 부족 현상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조정되더라도 여전히 고점에 머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당국의 환경조치도 철강 생산규모 변화에는 미미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외 국가∙지역의 철스크랩 가격은 3월 둘째주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터키 통화 약세와 글로벌 철근 수요 감소가 터키 철스크랩 수입가격의 하락을 야기했다.

터키의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는 2021년 초 톤당 162달러에서 2021년 3월 12일 톤당 200달러 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다만 현지에서는 철근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마진 위축 압력은 여전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3월 12일 기준 터키의 철스크랩(HMS N0.1&2 80:20) 수입 가격은 톤당 437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23달러 하락했다. 터키 철강사들은 가격 하락세를 고려해 미국산 철스크랩을 선별적으로 받는 중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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