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2021년 1~2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1억 7,49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매년 초 춘절연휴를 감안해 1~2월의 경우 통합 조강생산 실적을 공개한다. 월평균 생산량은 8,750만 톤으로 작년 12월 9,125만 톤 대비 4.1% 감소했다. 일일 생산량은 296만 6,00톤으로 12월 294만 톤 대비 1% 증가했다.

올해 1~2월 중국 철강재 생산량은 2억 95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급증했다. 일일 생산량은 355만 1,000톤이었다. 선철 생산량은 1억 7,499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일일 생산량은 245만 3,000톤을 기록했다.

중국 철강사들의 경우 건설향 철강재 성수기 3,4월인 ‘금삼은사(金三银四)’를 의식해 1,2월에 철근, 선재 등 봉형강 생산량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3월 3일 상하이 철근 현물 가격은 톤당 4,750위안(약 730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NBS에 따르면, 2021년 1~2월 중국의 인프라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6.6%, 부동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8.3%, 제조업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163기 고로 가동률은 82%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 철강 감산에 대한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이 중국 탄소배출의 15%를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탄소 배출량을 종전 대비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2021년 조강 생산량을 2020년보다 줄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동안에만 중국정부는 최대 철강 생산지인 탕산(唐山)을 대상으로 용적 450㎥ 고로 7기를 폐쇄했으며 4개 철강사의 감산조치 위반 사실을 발견한 뒤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력한 감산 조치가 중국 철강업계의 철광석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3월 15일 다롄(上海) 5월 선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35위안(약 159달러)를 기록해 3월 11일 대비 5.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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