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영화 대표
▲ ㈜영화 김영화 대표
샌드위치 패널로 대표되는 EPS 패널, 우레탄 패널, 글래스울 패널을 모두 생산하는 대구의 영화. 이곳은 패널 대표 제품군 외에도 솔라륨 패널, 메탈 패널, 징크 패널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 7대 회장이기도 한 ㈜영화의 김영화 대표를 만나 기업 철학과 샌드위치 패널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영화를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영화는 1986년 창립해 샌드위치 패널을 전문 제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대구 본사, 구지 공장, 창녕 공장, 서울·부산·대전 영업부를 운영중 입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대표되는 EPS 패널, 우레탄 패널, 글래스울 패널을 생산하고 다른 신제품들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건축 내외장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국내 샌드위치 패널의 역사를 말씀해 주신다면?
A. 샌드위치 패널은 IMF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한민국이 샌드위치 패널은 세계 No.1이라고 봅니다.

IMF 이전에는 국내에 기린산업, 연합인슈, 동신중공업 이렇게 패널 제조 Big 3가 시장을 선도했지만 동신과 연합인슈가 없어지면서 기린산업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 후발 업체들이 생겨났지요.
영화 대구 본사 전경
▲ 영화 대구 본사 전경
한때 영화, 새롬판넬, 한국판넬 등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이 모여 ‘샌드위치 패널 협동조합’을 만들려 한적이 있었는데요. 그 무렵 기린산업 사세가 기울어지면서 패널 단체를 만들고자 했던 것들이 유야무야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기린산업이 그대로 유지됐었다면 지금처럼 건축법이 마련되고 샌드위치 패널 기준이 만들어질 때 단체가 의견도 냈을 텐데 그렇게 하질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성숙기를 넘어섰다고 봅니다. 말하자면 구조조정을 할 시기라고 해야 할까요.

업체간 경쟁도 심해지고 저가 경쟁, 대체재와의 경쟁속에서 샌드위치 패널 시장은 포화기 상태입니다. 그러니 회사마다 특화된 제품을 선보여야 할 테고요.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덤핑 수주가 만연한 건설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 그리고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값싼 자재로의 전환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 각사들은 어떤 준비를 해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화 대구 본사 공장 내부
▲ 영화 대구 본사 공장 내부
Q. 회사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 저는 영화를 운영하면서 ‘영남 지역에서 샌드위치 패널 1등 회사가 되자’를 목표로 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첫째 회사 관리를 잘하자, 둘째 최고의 품질을 만든다 였습니다.

가능한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전 공장의 금융 비용 절감, 회계와 직원 관리, 소재에서의 강점을 갖기 위해 1위 기업하고만 거래했습니다. 영남 지역에서 샌드위치 패널 1등 회사가 되기 위한 목표는 이루었고요. 현재는 서울, 부산, 대전 영업소를 구축해 샌드위치 패널 전국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품질도 중요합니다. 저희는 여러 제강사들과 거래하고 있지만 그중 동국제강과 많이 거래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이 초반에 컬러 라인이 적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이 회사가 뭐라고 했냐면 세계 1위 컬러 코팅 회사를 만들겠다고 하더니 실제 그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영화 본사 사무실 계단에 걸려진 ´늘 깨어있으라´ 목판
▲ 영화 본사 사무실 계단에 걸려진 ´늘 깨어있으라´ 목판
그 외 KPX케미칼, 금호미쓰이화학, KCC 등 국내 1위 기업과 거래함으로써 영화 제품도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최고 품질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회사들과 거래를 하겠다는 게 저희의 전략이었습니다.

Q. 지역 사회봉사 활동을 많이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영화는 대구에서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을 더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도 그렇지만 회사도 혼자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지요. 영화는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고요. 외부적으로는 지역 사회에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말 포스코강판이 자사의 불연컬러강판을 이용해 화재에 안전한 장애인 복지관을 만드는 사회 공헌을 했는데, 저희 영화가 패널 제작에 기여했습니다. 사회봉사 취지에 공감하며 패널 제작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했지요.

그 외에도 월성복지회관 장학 사업 후원, 매년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 2012년 사랑의 교복 나누기 행사, 2015년 어르신 경로잔치, 2016년 장애인 가을 나들이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역 사회에서 일하고 지역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작은 정성이지만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영화 우레탄 패널
▲ 영화 우레탄 패널
봉사 덕분인지 감사하게도 수상도 많이 했습니다. 2005년 모범성실 납세자 표창(국세청, 재정경제부), 2006년 이웃사랑 실천 유공자 포상(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 2009년 중소기업대상 최우수상 수상(대구광역시장), 2011년 대한민국 국민포장(대통령 이명박), 2016년 모범성실 납세자 표창(기획재정부 장관)을 받았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업계에서 영화라는 회사가 오랫동안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기억되길 바랍니다. 철강인 여러분들도 영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사 정보]
회사명: 영화
대표자: 김영화
품목: 각종 샌드위치 패널(EPS·우레탄·글래스울·솔라륨·메탈·징크 등)
주소: (본사)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동로 132
문의: 053-582-8600
홈페이지: yespan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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