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ISI는 아세안(ASEAN) 6개국의 철스크랩 자급도가 70%, 수입비중이 30%라고 지난 17일 정기회의에서 밝혔다.

ASEAN 6국가의 경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만이 제철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800~1,000만 톤의 선철을 제강 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 전기로를 운영 중이며 매년 2,800만~2,900만 톤 반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약 3,000만 톤의 철스크랩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의 철스크랩 수요는 2018년 640만 톤, 2029년 840만 톤이었다. 2020년 상반기 철스크랩 수요는 2%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정체됐다.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2020년 GDP 성장률은 -2.1%를 기록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3.3%로 ASEAN 6개국 가운데에는 상위권에 속했으며 제조업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SEAISI는 올해 인니 GDP 성장률은 4.5~5.5%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의 철스크랩 수요는 2019년 320만 톤이었으나 2020년 상반기에는 생산능력 확장 떄문에 전년 대비 5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스크랩 자급률은 85~90% 수준을 기록했다.

말련의 2020년 GDP 성장률은 -5.6%였다. 전자 및 의료기기 성장 덕분에 제조업 성장률은 2.6%였으나 건설업 성장률은 -19.4%로 코로나19 관련 공사작업 중단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SEAISI는 올해 말련 GDP 성장률이 6.5~7.5%일 것으로 예상했다.

필리핀의 철스크랩 수요는 2019년 22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나 2020년 상반기에는수요가 절반으로 급감했다. 필리핀의 수입은 5,000톤 수준에 불과했으나 수출량은 50만 톤을 기록했다. 파키스탄(35%)이 최대 수출대상지였으며 한국(14.5%), 대만(13.6%), 인도(10.6%)가 뒤를 이었다.

작년 필리핀 GDP 성장률은 -9.5%를 기록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26%, 제조업 성장률은 -9.5%를 기록했다. SEAISI는 2021년 필리핀 GDP 성장률은 6.5~7.5%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사가 1개소뿐이고 연간 철강 생산량이 50~70만 톤 수준인 싱가포르의 경우 2019년 철스크랩 수입 8만 톤, 수출 71만 4,531톤을 기록했다. 다만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수출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2020년 싱가폴 GDP 성장률은 -5.8%를 기록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33.7%로 ASEAN 6개국 가운데에는 ‘꼴찌’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의료기기, 엔지니어링 기기 산업 활황으로 제조업 성장률은 ASEAN 6개국 최고 수준인 7.1%를 기록했다. SEAISI는 올해 싱가폴 GDP 성장률은 4.0~6.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의 경우 코로나19 발발 때문에 작년 상반기 철스크랩 수요는 220만 톤으로 4%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철스크랩 자급도는 75%를 지속했다.

작년 태국 GDP 성장률은 -6.1%를 기록했다. 민간 건설활동은 활발한 편이었기에 건설업 성장률은 -2%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관광산업과 함께 공장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제조업 성장률은 -5.7%를 기록했다. SEAISI는 올해 태국 GDP 성장률이 2.8%일 것으로 전망했다.

ASEAN 6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철강 생산 증가세를 기록한 베트남의 경우 2020년 상반기 강재 생산은 5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7%, 철스크랩 수요는 4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베트남의 철스크랩 자급도는 50%를 기록했다.

초기 코로나19 사태 컨트롤에 성공한 베트남의 경우 2020년 GDP 성장률 6.8%, 건설 성장률 6.8%, 제조업 성장률 5.8%를 기록하며 모든 지표에서 플러스세를 보였던 유일한 ASEAN 국가가 됐다. SEAISI는 2021년 베트남 GDP 성장률이 6.0~6.5%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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