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4월 초에 철강재 수출관세 환급률 축소를 발표·시행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3월 22일부터 열연코일 수출 오퍼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9일 당산(唐山)시 정부는 서우강(首钢) 산하 징탕(京唐), 첸안(迁安)을 제외한 7개 메이커 생산활동을 3월 20일~6월 30일 동안 50%, 7월 1일~12월 31일 동안 30% 줄여야 하며 여타 16개소 메이커 생산활동도 3월 20일~12월 31일 동안 30% 줄여야 한다고 공표했다.

상하이 소재 상사들은 이번 감산 정책으로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탕산의 조강 생산량이 최대 2,700만 톤, 열연코일 생산량은 최대 110만 톤(월 단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가 20일 제12회 중국철강발전포럼에서 철강 생산 감축 정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열연코일 선·현물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3월 24일 기준 상하이 열연코일 현물 가격은 톤당 5,170위안(약 792달러)로 일주일 만에 톤당 150위안(약 20달러), 5월 열연코일 선물가격은 톤당 5,161위안(약 790달러)로 전주 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중국 내 거래 상황을 보면, 가격 급등 후 바이어들은 가격 부담 때문에 재고 비축을 꺼리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선물 강세를 이유로 가격 인하를 거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시장의 경우 수출관세 환급률을 기존 13%에서 9%나 4%로 축소하거나 환급 자체를 잠정 폐지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3월 22일부터 사실상 거래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Fastmarkets는 사강(沙钢)을 비롯한 중국 밀들은 수출관세 환급률 변동 여부나 정도가 확실해진 뒤에야 수출 오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장(浙江) 소재 상사는 메이커들은 오퍼를 내놓지 않았지만 무역업체들의 경우 메이커들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해외로의 판매활동을 지속 중이기 때문에 중국산 오퍼 자체가 ‘0’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사는 북부 지역 민영 밀들로부터의 구매가격이 톤당 720달러로 전주 대비 톤당 10달러 상승했는데, 최근 가격 추세와 수출관세 환급률 축소 가능성을 고려하면 무역업체들의 해외 오퍼가격이 톤당 740달러(FOB)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Fastmarkets는 중국산 오퍼가 간혹 나오기는 하나 해외 바이어들은 즉시선적이 가능한 거래에만 비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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