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WSA)는 3월 23~24일 개최된 국제 철·금속 컨퍼런스(International Iron Metallics Conference 2021)에서 ‘순환경제’로 인해 2040년까지 4억 8,300만 톤의 철강 수요가 줄 것이며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철강 제조비용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란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자원채취(take)-대량생산(make)-폐기(dispose)’가 중심인 기존 ‘선형경제’의 대안으로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WSA는 ‘순환경제’와 관련해 철강 ‘재제조(remanufacture)’가 각광을 받으면서 철강 제품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철강 신제품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겠으나,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철강 ‘재제조’를 적용할 시 향후 140억 유로(약 170억 달러) 규모의 가치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재제조’를 촉진할 요인으로는 각국의 탄소세 도입, 청정기술에 대한 정부지원, 환경보호와 관련한 사회 여론,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을 지목했다. 다만 기술적 장벽과 ‘중고’제품에 대한 구매자의 거부감이 철강 ‘재제조’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A는 2050년까지 철강 ‘재제조’의 가치창출 규모가 290억~470억 유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방산업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내연기관 자동차가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겠으나 불연속적인 전환을 거치고 나면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기차, 전기 구동계(drivetrain)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철강 집약도는 떨어지지만 풍력 터빈과 마찬가지로 잠재력이 가장 큰 신수요산업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기준 자동차 산업 가치창출 규모는 5,000억 유로였는데 자동차 ‘재제조’의 가치창출은 80억 규모에 불과했다. WSA는 2050년까지 자동차 ‘재제조’의 가치창출 규모가 300억 유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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