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ch Ratings사는 3월 19일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반도체칩 부족 현상이 야기한 자동차 조업 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 밝혔다.

3 월 19일 르네사스의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나카(那珂)공장 내 300mm 반도체 웨이퍼(Wafer) 생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르네사스는 재가동까지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Fitch사는 르네사스가 세계 2대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칩 생산업체임을 감안하면 각국의 자동차 메이커들 사이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화재가 발생했던 르네사스의 나카 공장이 당초 계획대로 4월부터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도요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4~9월 생산량이 기존 전망치 대비 165만 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31일 분석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3월 31일 반도체칩 및 전기부품 공급 문제 때문에 4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 1공장을 휴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차질 물량을 코나 6,000여대, 아이오닉 5는 6,500여대로 추산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볼프스버그 공장의 생산 라인 가동 시간을 단축했으며 엠덴 공장의 지난 1월에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 부평 공장을 절반만 가동하고 있으며 미국 캔자스 공장, 캐나타 온타리오, 브라질 그라바타이(Gravatai) 공장 3곳의 생산 라인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니쉬(Kallanish Commodities)에 따르면 러시아 공장들도 자동차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중이다. 포드는 세계 6개소 공장, 다임러는 세계 3개소 공장의 가동 중단이나 단축 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볼보 역시 2분기 중국 및 미국공장 생산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 전했다.

Fitch사는 반도체칩 부족현상이 3분기부터나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업계에서는 르네사스 반도체 공장 화재의 ‘나비효과’로 자동차 산업 회복세가 둔화되며 철강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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