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2021년 3월 미국의 열연코일과 No.1 부셸링 철스크랩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3월 29일 기준 미국 열연코일과 슈레디드 철스크랩 스프레드는 숏톤당 945.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열연코일과 No.1 부셸링 철스크랩 스프레드는 숏톤당 888.37달러로 2018년 6월 숏톤당 555달러는 물론 2008년 11월 숏톤당 640달러 수준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철스크랩 가격 하락세가 완성품 하락세보다 빨랐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벌어졌었다. 2018년의 경우 철스크랩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서 완성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프레드 확대의 이유는 2008년과 정반대다. 철스크랩 가격도 오르고 있으나 완성품 상승세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3월 30일 기준 미국 열연코일 내수 가격은 숏톤당 1,342.5달러로 작년 8월 최저가격 대비 숏톤당 903.25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가격은 6월 선적 열연코일이 숏톤당 1,170달러, 7월 말 선적물이 숏톤당 1,180달러를 기록했다.

3월 26일 기준 미국 부셸링 철스크랩 내수가격은 롱톤당 570달러를 기록했다. 3월 30일 기준 미국 중서부 슈레디드 철스크랩 내수가격은 롱톤당 444달러를, 수출가격은 톤당 400.25달러(FOB)를 기록했다.

S&P 글로벌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강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 덕분에 미국 전기로사들의 주가는 올해 1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15% 상승했으며, 열연 마진은 전분기 대비 1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완성품 가격의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3월 하순 기준 미국의 열연코일 리드타임은 8~10주로 과거 10년 평균치인 4.8주 대비 131% 늘어났다.


공급 차질과 가격 부담 문제는 커지고 있으나 수입 확대도 용이치 않아 보인다.

미국 금속제조및수요업체연합(CAMMU)은 3월 23일,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 자동차정책협의회, 전국농협협의회, 미국금속제조업체연합, 전국소매연맹, 소비자기술협회 등 미국 37개 단체로 구성된 미국 관세개혁연합(Tariff Reform Coalition)은 29일에 무역확장법 232조 철폐를 촉구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는 3월 19일 국제무역법원(CIT)이 Thyssenkrupp Materials North America사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제기한 이의를 기각했음을 고려한다면 철강을 대상으로 한 무역확장법 232조가 존속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미국 철강 공급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기미는 안 보이나 수요 증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2만마일 고속도로 보수, 1만개 교량 보수 등 바이든 행정부의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부양책이 공개됨에 따라, 미국철강협회(AISI)는 환영설명을 발표하고 인프라 부양책이 이행될 시 신규 철강수요가 1억 톤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열연 내수 가격 전망치를 3분기 숏톤당 850달러, 4분기 숏톤당 75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철강업계도 공급부족 및 내수가격 상승세가 4월 이후에는 멈출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7~8월이 돼도 공급부족 구도가 뒤집히기 힘들 것으로 우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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