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철스크랩 사용을 장려함에 따라 철스크랩-철광석 가격비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4월1일 기준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과 글로벌 철광석 가격의 비율은 2.57:1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다만 호주의 철광석 생산능력 확대 및 글로벌 철광석 가격 하락 때문에 철스크랩-철광석 비율이 낮던 3년 전과 달리, 지금의 경우에는 철광석 가격 상승세를 바탕으로 철스크랩 가격 역시 고점인 모양새다.

2020년 기준 중국은 글로벌 조강생산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전체 철강 생산능력의 15%, 생산량의 10~11%가 철스크랩-전기로 기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철스크랩 자급량은 2019년 2억 4,000만 톤에서 14차 5개년 규획기간의 마지막해인 2025년에 3억 톤까지 확대되며, 같은 해 중국의 전기로 점유율은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로와 산소로(Basic Oxygen Furnace) 포함 중국의 철스크랩 사용률은 2020년 19%에서 2025년 2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2021년 1월부터 수입금지를 해제했는데, 중국의 글로벌 철스크랩 구매로 터키, 미국 등 주요 철스크랩 소비국들에서의 철스크랩 가격 급증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반대로 여러 국가들이 철스크랩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이 본격화되면 터키가 받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며, 철스크랩 자급률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터키는 유럽 최대의 철강 수출국이면서 철강산업 내 철스크랩-전기로 점유율이 68%이기 때문이다.

철광석·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스크랩-철광석 비율이 하락한다면 EU의 세이프가드 및 반덤핑 관세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부담까지 가세해 터키의 유럽 수출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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