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과 출하가 전년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 중 국내 출하의 경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 건설기계 완성차 20년 생산·출하 감소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7만 4,556대로 전년대비 10.1% 감소했다. 건설기계 완성차의 출하는 7만 6,285대로 전년대비 11.9% 감소했다.

지난해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코로나19로 해외 수요가 급감하면서 2016년 이후 4년 만에 8만톤대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이 나타났다. 반면 국내출하는 전형적인 상고하저 패턴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는 신차 마케팅과 중고 수출 호조로 인한 대차수요 효과로 분석됐다.

지난해 건설기계 완성차 수출의 경우 2~3분기 중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버금가는 하락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4분기 중 해외 시장의 회복 기조가 반영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출하의 경우 신차 마케팅과 대차수요 효과로 증가

2020년 건설기계 국내출하는 2만 5,582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국내출하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매출 손실을 극복하기 위한 업계의 자구 노력과 중고 수출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관련업계는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고효율 장비를 연중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에 나섰다.

중고 수출의 경우, 중고 굴착기 수출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對베트남 수출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며 대차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對베트남의 중고 굴착기 수출은 55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국내출하는 생활형 SOC, 그린 뉴딜 중심의 예산 편성으로, 유지, 보수용 소형 장비는 증가한 반면, 대형 장비는 감소세를 지속하는 제한적인 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굴착기 국내출하를 살펴보면, 4톤 미만 미니굴착기 및 5.5톤급 굴착기 판매는 각 311대 및 4,070대로 전년대비 47.4% 및 11.9% 증가했다. 반면, 30톤급 이상 장비는 950대로 전년대비 14.3% 감소해 규격별 온도차를 반영했다.

지게차의 국내 출하는 1만 5,730대로 전년대비 0.2% 감소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018~2019년 2년 연속 감소한 지게차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경기 위축과 공장가동률 감소의 영향으로 상반기 중 3.1% 감소했으나, 하반기 중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

이 밖에 콘크리트펌프의 국내출하는 196대로 전년대비 14.0% 증가해 2016~2019년 4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한편, 천공기 판매는 28대로 전년 대비 3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별 수출 중국 외 지역에서 두자리수 감소율 보여

2020년 건설기계 총 수출액 기준의 수출 지역 순위는 유럽, 북미, 기타아시아, 중국, 중동, 중남미, 대앙주, 아프리카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중국(▲11.3%)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에서 두 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북미(△21.0%), 중남미(△26.2%), 아프리카(△25.4%), 유럽(△16.2%), 기타아시아(△19.2%), 중동(△16.5%), 대양주(△2.7%) 지역 순으로 큰 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 수출은 13억 8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2% 감소해 2년 연속 감소하며 전 지역 수출의 26.7%를 점유했다. 이 중, EU 지역 수출은 8억 6700만달러로 전년대비 29.4% 감소했다.

비EU 지역 수출은 4억 4100만달러로 전년대비 32.4% 증가했다. 對유럽 굴착기 수출은 7억 49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2% 감소, 지게차 수출은 1억 2000만 달러로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수출은 10억 9500만달러로 전년대비 21.0% 감소, 전 지역 수출의 22.3%를 점유했다. 對북미 굴착기 수출은 3억 19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4% 감소했고, 지게차 수출은 2억 1600만달러로 전년대비 30.2% 감소했다.

기타아시아(중국 제외) 수출은 10억 37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2% 감소했고, 전 지역 수출의 21.1%를 점유했다. 이 중, 일본 수출은 2억 3400만달러로 전년대비 24.1% 감소했고, 인도 수출은 1억 66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6억 72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3% 감소했고, 전 지역 수출의 13.7%를 점유했다. 2020년 중국 내 굴착기 판매는 총 29만 2,310대로 40.0% 증가했고, 이 중 국내기업의 굴착기 판매는 2만 6,483대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2020년 건설기계 총 수출액은 총 49억 7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5% 감소했고, 수입액은 8억 5,100만달러로 전년대비 9.1% 감소, 무역수지는 40억 5,600만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1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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