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철강신문 특약>닛폰스틸(日本製鐵)은 6월 선적 예정인 동남아시아(ASEAN)향 열연코일 오퍼 가격을 톤당 1,000달러에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미 5월 선적 예정인 동남아향 열연 오퍼가 톤당 900달러 대이나 공급이 타이트해지는 글로벌 시황을 감안해 재인상을 도모한다.


닛폰스틸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열연코일 오퍼가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톤당 1,000달러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환급률 축소 가능성·전국적 감산 움직임 의한 中 수출 감소가 가격 인상 유도

중국 본계(本溪)강철의 이번주 오퍼가는 톤당 800달러(FOB)로 전주 대비 톤당 50달러 상승했다. 일본 업체들에 따르면 일부 중국 1급 밀들의 열연 오퍼가격은 톤당 900달러를 넘어섰으며 구매자 측의 비드 역시 톤당 800달러 후반 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밀들의 오퍼 가격은 이나마도 수출세 환급률 축소에 따른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은 가격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철강 수출세 환급률을 축소한다면 구매자들이 인상분을 100%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출세 환급률 축소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당산(唐山)에서의 철강 생산활동 단속 및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전국 철강생산능력 현황조사 여파로 중국 내수 가격은 급등하고 있으며 중국 철강사들도 수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4월 6일 기준 상하이 5월 열연코일 선물가격은 톤당 5,566위안(약 849달러), 현물가격은 톤당 5,640위안(약 858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유럽 ´강세 일변´···라마단도 열연 상승 흐름 못꺾을 듯

아시아 외 지역에서도 열연 가격은 강세 일변도다. 4월 6일 기준 미국 열연은 숏톤당 1,330~1,345달러(Ex-Work)를, 유럽 열연은 톤당 900유로(Ex-Work, 약 1,068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의 경우 유럽 쪽 오퍼 인상이 용이한 편이기에 아시아 쪽과의 거래는 뒷전인 상황이다. 닛폰스틸은 아시아 외 원거리 지역으로의 오퍼가격을 톤당 1,050달러에 제시할 것이라 밝혔다.

일반적으로 4~6월은 일본 철강 비수기에 해당하며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조업활동 위축에 따른 내수 침체도 우려되고 있다. 다만 닛폰스틸을 비롯한 일본 철강사의 수출 여력은 여전히 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4월 13일~5월 12일은 라마단이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에서의 주문 감소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닛폰스틸을 비롯한 일본 철강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및 철강수요 회복 기조가 꾸준한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 및 수익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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