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가 지난 8일 긴급총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철근, 시멘트, PHC파일 등 기초자재 수급 문제와 관련한 호소문을 협력업체들과 유관기관에 전달했다.

건자회는 호소문을 통해 철근, 시멘트, PHC파일 등 건설공사용 기초자재 수급 불균형 심화가 건설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건설업계 자체적으로 감내하기 불가한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진행되는 SOC사업 등의 적기 준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건자회는 △기초자재 제조사를 대상으로 자의적인 판단에 따른 생산량 조절을 지양하고 기초자재가 적재적소에 투입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주기를 요구하고 △현 상황의 위중성을 감안해 생산설비의 개‧보수 등의 일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밖에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기초자재 업계와 건설업계가 직면한 현안 해결을 위한 중재역할을 해주길 호소했다.

한편, 건자회는 긴급총회를 통해 2분기 철근 판매가격이 8만 8,000원 인상된 것에 대한 이견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가격인상 이후에도 수급현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점에 대해 회원사 간 논의가 뜨거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SOC 기관사업에 투입되는 SD400 강종 수급 난항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로 인해 공사가 마비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한 건설현장이 왕왕 발생하고 있다며, 수급 문제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건자회 관계자는 “2분기 수급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서 어려운 1분기를 버텨냈는데 지금까지 수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허탈감마저 느껴진다. 안정적 수급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제강사들은 현재 정상적인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며, 이에 맞춰 생산량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다만 실수요 물량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현 시황을 감안했을 때 제강사 입장에서 기계약된 주문 물량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유통시장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다 입장이다.

나아가 국내외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철 스크랩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선을 지켜야 추후 과도한 제품 가격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건설 기초자재 수급 관련 건설자재직협의회 호소문 원문
▲ 건설 기초자재 수급 관련 건설자재직협의회 호소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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