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공업계가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저가수주 근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하 가공조합)은 8일 표준단가 회복과 저가수주 근절을 골자로 한 호소문을 회원사에 전달했다.

가공조합은 제강사에 이어 유통업계와 수입업계까지 수익중심의 판매정책을 통해 각자의 몫을 찾고 있는 가운데 가공업계만 나홀로 저가수주의 악순환 속에서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건설사들은 인력 불안, 내진철근 가공,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운영시간 단축 및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현장가공도 공장가공 전환하고 있지만 가공업계는 앞서 언급한 불안 요소들을 직접 부딪히며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공사비에 미치는 영향이 극미한 가공단가가 여전히 최저가 입찰방식에 따라 이뤄지다 보니 가공비 인상분 반영은 고사하고 2018년도 이전의 단가로 회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적자의 구조적 문제뿐만 아니라 납기, 품질, 안전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가공업계의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가공조합은 최근 들어 철근가공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만 2,000원(할증 3%)의 표준단가를 지키고 가공업계 전체를 공멸로 이끌 수 있는 무리한 저가수주를 지양해야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표준단가 회복과 저가수주 근절을 밑바탕으로 지난 몇 년간 미 반영된 상승분 협의를 진행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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