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9일 비철 가격은 전 품목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고 있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70% 가까이 상승하면서, 비철 시장에 전반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1.61%까지 떨어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갑작스럽게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 0.4%를 크게 웃돈 1.0%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4.2%나 올라 거의 9년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준이 지속적으로 완화적 기조를 확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비철 시장의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사료된다.

전기동은 하락했다. 하락 요인은 달러 강세다.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비철 시장을 포함한 상품 선물들이 하락세를 보였고 그 영향으로 전기동도 같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 2월 9년만에 고점에 도달하였던 전기동의 수급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제련소들의 TC/RC 비용이 $1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RJO Futures社는 “달러와 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서 어떠한 상품 선물도 강세를 보일 수 없다”고 말하며 전기동의 하락 요인이 펀더멘탈적인 부분이 아닌, 매크로적인 영향임을 분명히 언급했다. 최근 몇 주간 $9,000에서 강력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는 전기동은 한동안 달러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은 0.81% 하락하며 $2,264에서 장을 마감했다. 전일 $2,285.5를 기록하며 $2,300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알루미늄은 달러 강세로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를 보인 모습이다. 금일 재고는 소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185만톤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알루미늄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비철 금속은 달러와 미국채 금리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비철 시장의 상승에 압박을 가장 크게 주고 있는 부분은 달러와 미국채 금리이다. 달러 인덱스가 92까지 떨어지는 경우 비철 금속을 포함한 상품 선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채 금리가 1.70%선을 위협하자 비철금속 전품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다음주 비철 시장은 달러와 미국채 금리를 주목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깊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도 비철 금속의 가격을 결정짓는 주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중국과의 긴장감을 계속해서 심화시키고 있어서, 경제 회복의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비철 시장의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이고 있으므로, 한동안 미중 갈등에 주목하여 시장을 바라봐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9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829.5/ton; 아연 $2,829.5/ton; 니 켈 $16,628/ton; 알루미늄 $2,264/ton; 납 $1,978.5/ton; 주석 25,75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9일 골드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하락세를 보였다. 금일 달러화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연동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 약세폭이 깊었던 데 따른 반발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 수익률도 주말을 앞두고 제한적 상승세를 재개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다.

세계 2위 경제인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의 3월 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4.4% 상승했다. 2018년 7월 이후 2년 이상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 3.5%와 전달의 1.7%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미국 생산자 PPI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미국 3월 PPI는 전월 대비 1.0% 올랐다. 시장 전망치 0.4%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미 국채 수익률 추가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한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금값이 어느정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PM그룹의 제프리 크리스찬 상무이사는 "금값은 사람들의 경제 낙관론으로 인해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변이 코로나와 백신 가운데 실질적인 경주가 벌어지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변이 코로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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