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26일 비철금속은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면서 비교적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다.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로 인해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그린에너지 전환에 따른 비철금속 수요 확대 전망이 투자 분위기를 자극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 조짐과 미 행정부의 증세 가능성, 미-중간 갈등 악화 우려 등이 거론되면서 불안감이 조성됐다. 그럼에도 경제 정상화 및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불안요소들을 압도하면서 전 품목이 상승 마감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기동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9,700선을 돌파했고, 알루미늄 가격 역시 $2,400달러를 웃돌면서 3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은 중국의 경기 호황 지속과 그린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요 확대 전망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가시화 되고 미국이 대규모 인프라 계획을 추진하며 전기차 산업과 같은 그린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전기동 가격에 호재를 더했다. 전기동 생산량 1위 국가인 칠레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공급 우려 차질 역시 상승 압력을 심화 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한 분석가는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확대되지 않아 당분간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으며, 골드만삭스의 경우 전기동 가격은 장기적 관점으로 보았을때 1만5000달러를 돌파 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알루미늄 가격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알루미늄 수요 증가 및 그린 에너지 전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재 전 세계 각 주요국들이 그린 경제를 채택함에 있어 알루미늄 수요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알루미늄의 경우 그린 에너지 주요 산업인 태양광 발전 부품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이 외에도 전기차, 풍력, 수력전기 등 저 탄소 기술에도 사용된다. 하지만 알루미늄의 가격 하방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EU 반덤핑 예비 판정, 베트남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의 이슈로 보았을 때 장기적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26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9,751/ton; 아연 $2,915/ton; 니켈 $16,666/ton; 알루미늄 $2,403.5/ton; 납 $2,078.5/ton; 주석 27,05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연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

26일 골드 가격은 27~28일 열릴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보합세를 보였다. 금일 뉴욕증시는 양호한 미 기업 실적 발표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 중 현재까지 25%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4%의 기업은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77%의 기업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만약 이후 기업들이 계속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해준다면 84%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럽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28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그동안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고용시장 회복에 따른 수요 견인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연준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일축해 왔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구두 개입성 언급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경제지표 호전 등에도 1.52~1.60%의 박스권 횡보만 거듭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싱크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전략가는 "이제 미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연준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긴급 부양책을 줄인다는 신호를 주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라자크자다 전략가는 "따라서 사람들은 투자를 하기 전에 연준이 어떤 말을 하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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