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달러약세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

10일 비철금속은 전 품목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장 중 숏커버링 물량을 소화하면 대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장 개장 이후 상승폭을 반납, 오히려 낙폭을 키우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달러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속된 강세에 대한 차익실현 유입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미 연준이 우호적 통화기조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며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과 여러 금융기관들의 원자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기동가격은 금일 장 중 10,747.5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록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단순 차익실현 매물 유입에 의한 하락세로 평가된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전기동 역시 추가 상승에 대한 여력이 남아있다.

전기동가격은 건설시장 호황 및 그린인프라 구축 등에 따른 수요 호조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 칠레 의회가 향후 투자를 심각하게 제한 할 수 있는 로열티 법안 개정을 승인하며 중장기 공급 우려를 심화시킨 점은 금일 낙폭을 제한했다.

비철시장은 개별품목 별 펀더멘털에 따른 가격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미국의 4월 물가지표 등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제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 주 막판 미국의 예상을 밑돈 고용지표로 인해 미 연준이 완화적 조치를 일찍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지속적인 물가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주 비철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경기호조, 타이트한 수급이, 하락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따른 테이퍼링 우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10,382/ton; 아연 $2,991.5/ton; 니켈 $17,762/ton; 알루미늄 $2,531/ton; 납 $2,212.5/ton; 주석 29,77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 약세, 금리하락에 상승세

10일 골드 가격은 지난주 발표된 부정적 고용지표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과 미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연출했다. 4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었고, 달러 약세를 이끌며 금 가격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차익실현 매물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어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 역시 "시장이 상당히 멀리까지 왔으며, 비교적 직진 방향으로 많이 올랐다"라며 이에 따라 "추가 상승을 위한 허들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키트코닷컴의 선임 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도 금은 예상보다 훨씬 약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을 바탕으로 견조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고, 이번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금리인상을 비롯한 테이퍼링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주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의견이 분분하던 금리 인상 논란이 함께 가라앉으며 달러 약세와 더불어 금리 인상 리스크를 털어냈고 금 가격은 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당분간 견조한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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