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철강시장은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지난주 목요일 중국 선물시장 반락을 기점으로 오퍼 가격 전반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열연시장, 베트남 현지업체 인상과 중국 내수價 하락 겹쳐 관망세

열연 시장의 경우 중국 선현물 가격 하락세와 베트남 현지업체들의 내수가격 상향이 상충하면서 5월 10일~14일 동안에는 오퍼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베트남 수입업체들은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구매를 망설이는 중이다.

40만 톤 열연코일을 톤당 1,060~1,100달러(CFR)에 판매한 중국기업들은 포모사나 호아팟 가격보다는 비싸게 팔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다만 급락을 두려워하는 일부 중국업체들이 포지션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바이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때문에 월별 열연코일 수요가 기존 80만~100만 톤 수준에서 감소하더라도 중국산 열연코일 40만 톤 구매만으로는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EU 등이 중국산을 원재료로 하는 철강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경향이 존재하는 만큼 인도 등 타국 열연코일 구매규모를 더 확장하고 싶으며, 가격 조정 가능성에 따라 당분간은 시황을 지켜보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선재·빌릿 시장, 오퍼 늘었으나 성약은 드물어

선재의 경우 말레이시아 바이어들이 태국향 오퍼가격을 톤당 860달러(CFR)까지 인상했다. 다만 태국 바이어들은 내수 가격이 톤당 802~818달러 수준이며 수입재 비드가격은 톤당 795달러(CFR)를 넘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중국 간 운임이 톤당 25~30달러인 상황에서 수출기업들은 오퍼가격을 상향하고 있다. 다만 가격 하락 조짐을 목도한 필리핀 바이어들은 구매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릿의 경우 5월 13일을 기점으로 중국 현물 내수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아시아 구매업체들 사이에서는 빌릿 가격 조정기간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과 당분간의 하락세 동안에는 구매 결정이 용이치 않다는 의견이 공존했다.

5월 10일~14일 동안 중국 입찰가격은 톤당 20달러 하락했으며 필리핀 바이어들은 관망세를 취하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선철 시장 ‘컴백’···가격 급등 가능성 희박

대만의 철스크랩(HMS N0.1&2 80:20) 수입 가격은 톤당 470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35달러 상승했다. 일본산 대만향 오퍼는 톤당 510달러(CFR)를 기록했다.

중국 HRS101 수입 가격은 톤당 575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50달러 상승했다. 중국 바이어들은 13% VAT 제외 내수 가격이 톤당 576달러인 상황에서 톤당 580달러(CFR) 정도의 철스크랩 수입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선철 시장의 경우 CIS 밀들은 오퍼가를 톤당 720~730달러(CIF)까지 올리고 싶으나 미국 바이어들의 비드가격 폭이 620~700달러(CIF)로 격차가 큰 편이기에 성약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전했다.

CIS밀들은 오랜만에 중국 바이어들이 ‘등판’ 했으나 자신들의 오퍼가격은 톤당 760~770달러(CIF)이고 중국 업체들의 비드가격은 톤당 650달러(CIF)이기에 협상 및 성약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브라질 밀들은 철광석 및 철강재 가격이 오랫동안 고점을 유지할수록 선철 가격 하락 압력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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