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5월 말 톤(dmt)당 200달러 밑으로 조정됐던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은 지속적인 철광석 공급부족과 중국에서의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6월에 반등했다고 14일 밝혔다.

실제 6월 8일 이후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해 6월 15일 기준 톤당 222.35달러(CFR)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6월은 우기와 더위 때문에 건설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중국 철강 비수기로 간주된다.

다만 허베이(河北)성 당산(唐山), 친황다오(秦皇岛)에서 6월 11일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을 위해 철강생산활동을 억제하는 조치를 공표함에 따라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열연코일, 빌릿 등 철강 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조강생산량이 2020년 규모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나 현재까지 중국 조강생한량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플랏츠는 중국 정부의 방침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철강 감산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중국 철강 마진도 조기 회복 조짐을 보였고 철광석 가격이 다시 상승할 여지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5월 이후 부두에서의 철광석 구매가격이 해외 철광석 수입가격을 상회함에 따라 철광석 수입마진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랏츠는 부두에서의 철광석 판매가격과 해외 철광석 수입가격 스프레드 확대로 보다 많은 중국기업들이 쏠쏠한 수입마진을 기대한 채 해외 철광석 구매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Vale 사의 브라질 광산운영 중단, 중국 산시(山西)성 철광석 광산 폐쇄, 서호주 장관의 중국 관련 발언 등이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 상승세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Vale사는 6월 9일부터 브라질 Xingu 댐 검사 문제로 근처 Timbopeba 광산 및 Alegria 광산 채굴활동을 일부 중단했다. 시장에서는 두 광산 운영중단으로 글로벌 철광석 공급이 최대 1,460만 톤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홍수 때문에 6월 10일 다이시엔(代县)철광석 광산이 침수된 후 해당 광산이 위치해있는 산시(山西)성 전역의 비석탄 지하광산 폐쇄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산시성의 폐쇄조치 때문에 글로벌 철광석 공급이 최대 1,497 만 톤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6월 15일 호주 석유 생산 및 탐사 협회가 주최한 석유 및 가스 컨퍼런스(APPEA Oil and Gas Conference)에 참석한 서호주 장관 Mark McGowan은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며 중국-호주 무역갈등 국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일부 철광석 화물 운송이 지연됨에 따라 최근 중국의 철광석 부두재고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철강사들이 부두에서의 철광석 직접 구매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랏츠는 중국 국내 철정광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철강사 마진이 상승하면 중국 철강사들의 재고보충 수요가 증가해 당분간 중국의 부두 철광석 구매 가격과 해외 철광석 수입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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