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코일 및 철근 마진이 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당산(唐山)의 감산 기조가 완화됐음에도 5월 중국 전국의 조강생산량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 조짐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9,945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하며 월별 생산량이 1억 톤에 육박했다. 다만 일일 생산량은 320만 8,000 톤으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1~5월 조강생산량은 4억 7,3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5월 중국의 선철 생산량은 7,815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2.87% 증가했다. 월 평균 생산량은 전월 대비 0.4% 감소한 252만 1,000톤을 기록했다. 1~5월 선철 생산량은 3억 7,9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5월 중국의 철강재 생산량은 1억2, 469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1~5월 철강재 생산량은 5억 7,65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철스크랩 및 전기로 활용도 제고가 선철 생산보다는 조강 생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정부가 쇳물 증산을 억제하더라도 중국 철강사들이 다량의 반제품 수입을 통해 철강재 생산을 꾸준히 늘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6월의 경우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당산(唐山)지역도 환경규제 및 철강 감산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국 중앙정부 역시 원자재 가격 급등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탄소배출 저감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5월 수준 이상으로 조강을 생산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 대비 견조한 마진 때문에 가시적인 감산은 기대하기 힘들 것

중국 정부가 5월 중순 원자재 가격 안정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철강재 내수가격 급등세도 멎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강재 내수가격이 조정·안정기도 접어듦에 따라 6월 중국 철강 생산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다른 견해를 내비췄다. 플랏츠에 따르면 중국 열연 및 아연코일 마진은 5월 12일 각각 톤당 278달러, 톤당 27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철강 내수가격이 반락했던 5월 하반기 평균마진도 열연이 톤당 100달러, 철근이 톤당 99달러였다.

6월 1일~15일 평균마진의 경우 열연이 톤당 155달러, 철근이 톤당 14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5월 조강 일일 생산 감소세는 조업일수 증가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의 직접적인 고강도 감산 지시가 부재한 이상 제품 마진이 양호하다는 판단 하에 중국 철강사들이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플랏츠에 따르면 적지 않은 중국 철강사들이 6월 마진에 대해 5월 중순 최고치보다 급격히 축소됐음에도 기존 생산규모를 전량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이라고 간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플랏츠는 6월 중국 철강 생산규모가 5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건설부문 내수가 안정적이고 공산품 수출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3분기까지는 중국 철강 수급이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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