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ISI) 협회장 Yeoh Wee Jin은 SEAISI 50주년 온라인 회의에서 2021년 아세안(ASEAN) 6개국의 철강소비가 전년 대비 6.1% 증가하겠으나 코로나19가 종식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2022년은 되어야 코로나19 발발 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16일 전망했다.

2021년 ASEAN 6개국의 총 철강 명목소비는 7,4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6개국 중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져 2019년 수준 이상일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의 경우 전년 대비 5.8% 증가한 2,470만 톤, 인니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6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태국 철강 명목 소비량은 1,710만 톤, 필리핀은 900만 톤, 말레이시아는 610만 톤, 싱파포르는 200만 톤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등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건설활동이 위축된 국가의 경우 백신 보급속도에 따라 철강 명목소비 증가 폭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 측면에서 살펴보면 ASEAN 6개국의 역내 완제품 수입은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 4,1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8.2% 감소했다. 역외 실적까지 합친 철강 총 순수입 규모는 2,4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1.9%감소했다.

봉형강의 경우 대부분 역내 생산제품이 타지역 제품을 대체했으나 판재류의 경우 수입 감소가 적은 편이었다. 올해 1분기로 넘어가면 ASEAN 6개국의 중국산 도금강판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 열연코일 수입은 16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역내 완제품 수출은 말련과 인니 신규투자 확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1,7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말련의 경우 봉형강 수출이 급증했으며 철강 지역수출 규모는 520만 톤으로 전년 대비 92.6% 급증했다. 인니의 경우 STS강∙판재류가 수출 실적을 견인했으며 철강 지역수출 규모는 3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역외 수출까지 합친 총 철강 수출량은 2,543만 톤으로 83%가 동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판매됐다. 반제품과 선재는 중국 및 ASEAN에서, 봉강은 중국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ASEAN 6개국 가운데 말련 수출량이 1,010만 톤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인니(40만 톤), 베트남(280만 톤)이 뒤를 이었다.

소비와 별개로 생산은 꾸준한 증가 예상

생산 측면에서 살펴보면 ASEAN 6개국의 철강 생산규모는 4,6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Yeoh Wee Jin 협회장은 코로나19로 물류 제약이 발생하고 글로벌 공급망 연결이 약해짐에 따라 수입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역내 철강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SEAISI 50주년 온라인 회의 참석자들은 2021~2022년 동안 철강 수입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겠으나 ASEAN 6개국 내수 소비는 코로나19 발발 전 까지 회복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크라카타우 스틸 Purwono Widodo 사업개발부 상무는 현재 정부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종식 수준의 집단면역 형성에는 2~3년 정도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지역 내 철강 생산능력 확장 공급망 강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