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가격, 매파적 FOMC 회의 후폭풍 지속되며 하락

18일 비철금속은 미 연준위원의 발언에 또 한 번 낙폭을 키웠다. 이날 불러드 연준 위원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2022년 말에 첫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통하는 불러드 위원이 단번에 매파로 돌변한 셈이다. 그는 또 테이퍼링에 대한 더 상세한 논의가 앞으로 의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비철시장에 불안감을 심화시켰다.

전기동은 또 무너졌다. 금일 낙폭 수준은 전날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유는 전일과 같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한 점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거기에 금일 연준위원의 매파적인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는데, 이는대외적인 불확실성을 활용한 투기적 세력들의 매도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한편, 주목해야할건 재고다. LME 창고 전기동 재고는 9거래일 연속 증가했는데, 특히 금일 급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재고 증가를 무조건 수요둔화가 심화한 것으로 인식할 필요는 없지만, 대량의 재고가 들어온 만큼 추후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알루미늄도 타품목 약세에 편승하며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여전히 시장의수급 타이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금리인상에 이슈에 달러 강세까지 더해져 하락세를 막기에는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세계금속통계사무국(WBMS)이 1~4월 중 알루미늄시장의 공급부족 규모가 1~3월 대비 크게 확대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금일 cancelled warrants가 급증하면서 시장의 수급 타이트 우려는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반대로 금일 알루미늄의 cash-3 month 스프레드는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된지 이틀만에 다시 콘탱고로 돌아섰다. 다음주에도 비철금속은 미국의 테이퍼링 우려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연준의 6월 FOMC 회의 결과 테이퍼링 우려가 높아진 점은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소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가 명확해졌다는점은불확실성 완화로 해석될수 있어 아주 부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가이드라인이 확인된 만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또한, 테이퍼링 논의 시작이 언급된 만큼 물가지표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3분기 물가전망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진다면 테이퍼링 우려는 잦아들면서 비철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가격, 달러화 강세에도 급락에 대한 숏커버 유입

18일 골드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일 급락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달러화는 주말은 앞두고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로 돌변한데 따라 달러화에 대한 숏커버가 이어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역시 지속되고 있다.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매파로 돌변했다.

불러드 총재가 자신은 2022년말에 첫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히면서다. 불러드는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더 상세한 논의를 이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았다며 이번 통화정책 전망이 더 매파적으로 기운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한발 앞서있고 그 결과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잘 지지가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나틱시스의 선임 원자재 분석가인 버나드 다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금값으로 이어진다는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금은 인플레이션이 4%를 넘어야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더 코로나 이야기가 아니라, 회복에 대한 이야기이며, 주된 관심사는 연준의 금리인상이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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