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자국의 원자재 부족 때문에 한국과 일본을 대상을 한 2021년 3월 31일 만기된 철광석 공급 장기계약(LTA)을 경신하지 않겠다고 18일 밝혔다.
인도 Odisha 철광석 광산.
▲ 인도 Odisha 철광석 광산.

인도는 한국과 일본에 대해 양자회담을 올해 수십 년 동안 철광석을 공급한다는 장기계약(LTA)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인도는 사전 결정된 일정량의 철광석을 양허세율에 따라 공급하며, 한·일 기업이 계약 외 루트를 통해 인도산 철광석 구입 시 해외 선적분에 적용되던 30%의 수출관세율을 10%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지에서는 Odisha 등 주요 철광석 생산지에서의 채굴 감소로 국내 철강시장에서의 철광석 가용량이 줄어듦에 따라 자국 철강사 생산능력 확장계획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부가 장기계약(LTA)을 경신하지 않고 철광석 공식수출을 일시중단한 것으로 해석했다.

인도-한국, 인도-일본 간 철광석 공급 장기계약(LTA)을 주관한 기업은 국영 철광석 생산업체이자 철강 메이커인 NMDC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동안 NMDC의 한국, 일본향 철광석 수출량은 240만 톤을 기록했다.

2021년 1~5월 한국의 인도산 철광석 수입량은 40만 7,43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7% 증가했으나 전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한 수준으로, 전체 철광석 수입의 1.3%를 차지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산 철광석의 수입 철광석 점유율은 각각 0.8%, 1.4%, 1.5%, 1.7%, 0.8%였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인도산 철광석 수입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나, 인도산 철광석 거래량이 많은 기업들 위주로 구매전략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 등 글로벌 철강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안정적 철광석 공급망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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