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근 내수·수출 가격이 6월 22일을 저점으로 반등함에 따라 터키 철강업체들이 글로벌 철근시장에서 중국산 대체를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철근 내수가격은 상하이 기준으로 6월 22일 톤당 4,800위안(Ex-Work, 약 741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4주 동안 톤당 450위안(약 70달러) 상승했다.

수출 가격 역시 정부의 감산 움직임이 강화함에 따라 강세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동일 기간동안 톤당 100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과 관련해 6월말~7월 초 동안 베이징 근처의 건설 공사와 자동차 공장 조업이 일부 중단됐다.

중국 철강업계도 6월 24일부터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당산(唐山)을 필두로 각 지역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과 더불어 철강 생산활동 억제에 나섰다.

실제로 중국 3대 철강생산지 중 2곳인 산둥(山东), 장쑤(江苏)성은 7월 6일 역내 철강사들이 생산량을 2020년 수준 이하로 통제해야 한다고 고시했다.

여기에 수출관세 부과 소문 역시 중국 수출가격 강세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Argus media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는 정부가 5월 증치세 환급률 13% 폐지에 이어 9월 1일부터 열연코일, 철근 등에 수출관세 20%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플레이어들은 2021년 상반기 중국 봉강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고, 철근 수출이 전년 동기 3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 정부가 하반기부터 철강 직·간접 수출 실태 조사를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수출관세 부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철근 시장에서는 중국의 철근 내수·수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터키가 중국산 철근의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시아 내에서는 인도 밀들이 경쟁업체로 남아있으나 인도 철근 오퍼(FOB및 실제중량기준 톤당 725달러)의 경우 홍콩과의 거래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수 철근 바이어들이 터키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 중남미, 동유럽까지 철근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터키 쪽의 중국 대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7월 19일 기준 중국 철근 수출오퍼는 톤당 915달러(FOB, 이론 중량)을 기록했다. 반면 터키의 경우 리라화 환율 리스크 경감, 정부의 건설향 강재 안정화 정책 덕분에 철근 내수 가격은 톤당 710~715달러(Ex-Work), 수출오퍼는 톤당 730달러(FOB, 실질 중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 확산 방지 차원에서 7월 초부터 Ho Chi Minh, Hanoi 등 일부 지역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실시했던 베트남의 경우 철근 내수 가격은 톤당 693~717달러(Ex-Work)를 기록했다.

글로벌 철근 시장에서는 미국산 철스크랩 수입가격에 따라 터키의 철근 수출 오퍼가격도 상승할 수 있겠으나, 중국 철근 내수·수출 가격이 워낙 강세이기 때문에 터키 밀들이 철스크랩-철근 스프레드를 톤당 240달러 수준에서 유지한 채로 수출활동을 활발하게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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