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8월 H형강 가격을 3만 원 인상한다. 철 스크랩 가격 추이를 보고 중순께 추가적인 가격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부로 H형강 고시가격을 3만 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고시가격이 중소형 기준 128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8월부터는 131만 원으로 출발하는 셈이다.

대형규격도 똑같은 인상폭을 적용해 기존 145만 원에서 148만 원으로 인상한다. 다만 토목용 제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한다.

현대제철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이 뒤따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에서는 6월 말부터 이어진 철 스크랩 가격 상승과 하반기 전력비 상승에 따른 원가를 고려하면 5만 원 인상이 유력했다는 평가가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철 스크랩 가격 상승분인 3만 원만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적으로 현대제철은 철 스크랩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8월 중순, 추가적인 가격조정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경우 8월 이후 대보수 일정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어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으로 8월 중 현대제철 포항 중형공장, 9월 말 인천 중형공장 대보수가 진행되며, 연말에는 인천 대형공장까지 연달아 대보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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