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티센크루프는 투자 및 구조조정 비용 증가 때문에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1일 밝혔다.

2021년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동안의 잉여현금흐름은 -12억~-15억 유로(약 14억~18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2020년 55억 유로→2021년 10억 유로) 대비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티센크루프는 수익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년에 엘리베이터 사업을, 올해에는 인프라 사업과 광산설비 사업을 매각했다.

철강 포함 소재, 자동차, 수소 사업부에 대해서는 매각 성공률을 높이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 위해 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 동시에 투자 규모를 8억 5,400만 유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는 2022년 봄 전까지는 철강 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2Q 철강생산 줄었으나 흑자전환 성공

한편 티센크루프는 2021년 4~6월 분기에 생산·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1년 4~6월 조강생산은 280만 톤으로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열연 출하량은 96만 5,000톤으로 전분기 대비 0.5%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7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냉연 출하량은 170만 톤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다.

톤당 수익지수는 1~3월 129에서 4~6월 140으로 상승했다. 2021년 4~6월 철강재 주문 접수 규모는 24억 유로로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74% 증가했다.

올해 4~6월 티센크루프의 조정 후 EBIT은 2억 6,6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61.3% 급감했다. 다만 철강산업으로 한정하면 조정 후 EBIT은 3억 900만 유로 적자에서 1,900만 유로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티센크루프는 Duisburg제철소 제1고로 가동 중단이 생산량 감소의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고로 개보수 일정이 9월 중순에야 끝나기 때문에 2021년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동안에는 생산 증가가 비교적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동사는 6개월 단위의 장기 계약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및 철강재 가격 인상이 지연돼 수익 개선 폭도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후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및 철강재 가격 인상이 이뤄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며, 자동차 및 부품산업, 제조업, 철강 2차제품 관련산업 회복세와 EU의 역외 철강수입 제한 덕분에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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