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철강협회(VS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하반기 베트남 철강업계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VSA의 하반기 전망은 7월 베트남 조강 및 완제품 생산 감소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베트남 조강생산은 163만 톤으로 전월 대비 1.4%, 완제품 생산은 240만 톤으로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

베트남의 월간 조강 생산량은 올해 3월 최고치(183만 톤)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년 동월 생산량과 비교할 경우 조강은 17.5%, 완제품은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호아팟(Hoa Phat)이 2020년 8월과 2021년 1월에 Dung Quat공장 제3고로와 제4고로를 가동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호아팟은 2020년 5월부터 신규 열연코일 라인을 가동해 연간 350만 톤의 생산능력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바 있다.

한편 7월 경기는 베트남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었다. IHS마킷이 발표한 7월 베트남 제조업 PMI는 45.1을 기록하며 4월 최고치(54.2)에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베트남 자동차 판매는 1만 6,035대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건설활동 역시 둔화됨에 따라 7월 건설향 철강재 생산량은 전월 대비 13.9%,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한 72만 8,997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철강재 생산실적, 열연코일이 견인

2021년 1~7월 누적으로는 베트남의 철강생산과 판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베트남 조강 생산량은 1,16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완제품 생산량은 1,83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각각 늘어났다.

VSA는 2021년 1~7월 철강 완제품 생산, 수출, 판매 실적 성장세를 열연코일이 견인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1~7월 열연코일 생산량은 40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판매는 42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가까이 급증했고, 수출은 81만 6,900톤으로 전년 동기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VSA는 중국이 열연코일 등 철강재에 10~25%의 수출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연코일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VSA는 올해 3분기에는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VSA에 따르면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철강수입국으로 2021년 상반기 기준 철강수입 점유율 51.3%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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