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코로나19 변이 확산세에 대한 경계가 강해짐에 따라 해상 운송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Mysteel)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7월부터 선원, 항만 직원, 트럭 운전자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철광석 및 철강재를 실은 외국 선박에 대한 통관도 강화됨에 따라 적체현상도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철강 플레이어는 장쑤(江苏)성 항구의 경우 선원 격리기간만 14~21일이어서 항만 혼잡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통제조치가 단기간에 완화되지 않을 것이기에 항구 적체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강롄에 따르면, 중국 45개 항구에서 하역을 위해 대기중인 철광석 선박수가 126척에서 8월 말 182척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上海)소재 석탄 무역상은 장쑤성 항구에만 석탄 선박 100척이 대기 중이라 밝혔다.

철강 원자재에 미치는 영향은 제품별로 엇갈려

해상교통 혼잡에 따른 영향력은 철강 원자재별로 달랐다. 철광석의 경우 가격 하락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으나 석탄의 경우 상승세를 지속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山东)성 소재 철광석 무역상은 중국 철강업계의 감산 움직임으로 철광석 수요가 7월부터 줄어들었기 때문에 최근의 해상운송 및 공급차질이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철광석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때 지체됐던 철광석 선박 하역이 정상화됨에 따라 철광석 공급이 급증할 경우 철광석 가격에 대한 하향 압력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9월 19~21일 중추절과 10월 1~7일 국경절을 앞두고 재고보충용 철광석 구매활동이 늘어나겠으나 이를 제외하면 대체로 철광석 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30일 기준 중국의 62%Fe 철광석 수입가격은 톤(dmt)당 157.75달러(CFR)로 전거래일 대비 톤(dmt)당 1.5달러 하락했다. 8월 넷째주 중국 45개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1억 2,920만 톤을 기록했다.

석탄 시장의 경우 철광석과 사뭇 다르다. 8월 30일 기준 중국의 강점탄 수입가격은 톤당 427달러(CFR)로 전거래일 대비 톤당 6달러 상승했다.

상하이강롄은 최근 닝보저우산(宁波舟山), 상하이(上海), 장인(江阴) 등 중국 동부지역 항구 운영차질로 인도네시아-양쯔(扬子)강 핸디사이즈 벌크선 석탄운송 운임이 톤당 7달러씩 인상된 상황이라 밝혔다.

상하이(上海)소재 석탄 무역상은 일부 중국 바이어들이 운임비용 상승세와 운송차질 때문에 수입 연료탄을 국내산 연료탄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항구 운영 정상화 안 되면 글로벌 운임 부담 커질 수 있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통제와 항구운영 차질이 9월에도 완화되거나 해결되지 않으면 글로벌 운임이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9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용 제품을 선적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통제 때문에 선박운행이 지연될 경우 당초부터 컨테이너선이건 벌크선이건 글로벌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말 기준 미주 동안 노선 컨테이너선 가격은 TEU당 2만~2만 5,000달러였다.

미국 철광석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등 각국의 검역 강화로 선박 운송능력이 줄어듦에 따라 톤당 80달러 수준이던 화물운송비가 톤당 150달러까지 뛰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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