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업실적 개선이 전사 실적 견인 전망

닛폰스틸(日本製鐵)은 철광석 가격 급락과 견조한 수요에 따른 해외 철강가격 강세 지속 덕분에 자사의 연간 수익이 종전에 상향된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8월 초 닛폰스틸은 인도, 브라질, 미국 지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21년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연간 수익률 전망치를 54%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닛폰스틸 모리 타카히로(森高弘) 부사장은 7, 8월 해외 사업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미국쪽 실적 개선이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7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던 미국의 경우 수급 타이트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 톤당 열연코일 가격은 2,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 반등해도 200달러 넘지 않을 것

타카히로 부사장은 5월 톤당 230달러를 넘어 정점을 찍은 뒤 브라질 생산회복과 중국 탄소배출 규제강화로 8월 140달러대까지 떨어진 철광석 가격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철광석 가격은 완만하게 반등하겠으나 톤당 200달러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총액 4조엔, 조강생산 3,800만 톤, ROS10%가 목표

닛폰스틸은 아르셀로미탈 시가총액이 약 4조엔, 포스코 및 바오우가 약 3조엔, 자사가 약 2조엔으로 시가총액을 현 2조 엔에서 4조 엔으로 주가를 2,000엔에서 4,000엔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2014~2015년 동안 경상이익이 3,500~4,700억엔일 때 주가가 3,000~3,500엔이었음을 고려하면 경상이익 5,000억~6,000억엔 수준을 유지한다면 주가도 4,000앤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5년까지 조강생산 3,800만 톤, ROS(매출액순이익률)10% 도달’ 역시 닛폰스틸의 목표로 제시됐다. 동사는 설비투자와 관련해 고정비 규모는 유지될 것이며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점유율을 늘려 한계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닛폰스틸은 2021년 회계연도 연결기준 사업이익 전망치를 6,000억 엔, 순이익 3,700억 엔, 별도기준 경상이익 전망치를 3,800억엔으로 설정했다. ROS전망치는 9.2%였다.

자동차 생산둔화가 주요 리스크···연말 만회 시 영향력 크지 않을 것

리스크로는 자동차 제조업체 생산둔화를 지목했다. 일본 토요타모터스의 경우 연간 판매 및 생산 목표는 유지했으나 반도체칩 품귀 때문에 9월 글로벌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40% 줄일 수 있다고 공표한 바 있다.

타카히로 부사장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말까지 기존 감산분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일시적인 자동차 감산이 닛폰스틸의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닛폰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들은 최근 반기 가격 협상에서 도요타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원자재 및 여타 비용상승분을 제품에 전가하는 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닛폰스틸은 ‘국제적인 수준에서 적정마진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이 합의되지 않을 시 더 이상 안정적인 공급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타카히로 부사장은 닛폰스틸과 주요 고객사 간 상호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협상도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능력 재편 본격화

한편 닛폰스틸은 지난 2월 발표한 2단계 생산능력 재편계획의 1단계를 실현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1단계에서는 오는 9월 29일까지 세토우치(瀬戸内)제철소 쿠레(呉)지구 제1고로(용적 2,650m³)의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2020년 2월 15일부터 가동가능한 상태로 운영을 중단했던 제2고로(용적 2,080m³)는 아예 폐쇄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 8월 화재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세토우치제철소 제1제강공장을 9월 말까지 폐쇄하고 정상운영중인 제2제강공장을 9월 30일까지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쿠레지구 열연강판 라인도 2023년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상반기 말까지 폐쇄하고자 한다.

칸사이(関西)제철소 와카야마(和歌山)지구에서는 제1고로(용적 3,700m³, 2020년 조강생산 269만 톤)를 9월말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말까지 제3연속주조기 일부를 2025년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까지 소구경 무계목강관 라인을 멈출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동일본(東日本)제철소 카시마(鹿島)지구 고로 1기를 폐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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