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9월, 기자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화로에 위치한 신광스틸을 방문했다.
공장 옆 비포장도로를 아슬아슬 걸으며 도로에서 바라본 공장 내부는 구경이 크고 작은 강관과 여러 모양의 형강이 한 묶음씩 여러 단 가지런히 쌓아올려져 출고를 앞둔 모습이었다.
신광스틸 홍대의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밝은 미소로 기자의 방문을 맞이해 주었다. 사무실 안에는 직원과 화물 기사님들의 상담으로 분주한 모습이었고 공장 밖은 화물차가 연신 드나들어 추석을 앞두고 바쁜 시기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홍대의 대표는 신광철광 홍성호 대표의 2세다. 홍대의 대표는 젊은 CEO답게 대화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려 있었고 유통업의 애로사항을 설명할 때는 유머러스함과 진중함도 동시에 느껴졌다.
홍대의 대표는 2011년~2015년까지 각관 업체인 하이스틸에서 해외영업팀 직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16년~2019년엔 미국으로 건너가 철강 회사를 창업한 뒤 해외 시장에 각관 등을 판매했다. 이후 2019년 신광스틸로 입사해 3년째 신광스틸을 이끌고 있다.
◇세아제강·동국제강 봉형강 대리점··· 판매 물량 많아
길가를 두고 서로 마주 보며 위치해 있는 신광철강과 신광스틸.
먼저 신광철강은 1986년 10월 신광철강상사로 창업해 1994년 신광철강주식회사로 법인을 전환했다. 2019년 5월에는 대전 동구 삼성동으로, 2003년 4월에는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 공장을 세운 뒤 같은 해 10월 사옥을 증축하며 본사를 이전했다.
신광철강은 세아제강 대리점으로서 대리점 상위 랭킹에 손 꼽힐 만큼 판매 물량이 많다. 강관 및 각관류 등을 월 3천톤, 봉강 월 1천톤, 일반형강 월 1천톤, H형강 월 2천톤, 철판 및 부소재 1천톤으로 전체 월간 판매량만 8천톤이다.
처음에는 백관 파이프로 시작했지만, 품목을 늘려 현재는 강관(배관용, 구조용, 압력배관용, STS), 형강(H형강, I형강, C형강, 도금), 강판(일반강판, 무늬강판 등), 각관(특수각관, 컬러각관, 아연각관), 잔넬, 앵글, 평철, 환봉, 망철판, 레일, 데크플레이트 등 취급 품목만 수십여 가지다.
이어 신광스틸은 2019년 설립된 동국제강·세아제강 대리점으로서 앞선 설명처럼 취급 품목은 동일하다.
올해 상반기 양사 매출액 총액은 약 5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취급 품목이 많다 보니 신광철강은 부지 9,917㎡(3천평), 신광스틸은 부지 6,611㎡(2천평)으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2020년부터는 ERP를 도입해 제품 관리와 출고를 하고 있으며, 강관 특성상 긴 중량물을 다룰 수 있는 직원들을 다수 채용해 창고장(倉庫長)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부산공장 2022년 준공 목표··· 남부지역 판매 확대
신광스틸은 소량 다품목을 전국에 배송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150㎞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은 무조건 배송한다는 각오다. 익산·함양·옥천 등 화물 배송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규격과 제품을 공급한다.
신광철광과 신광스틸은 운송용 화물차(3.5톤차 1대, 5톤차 2대, 25톤차 3대)와 업무용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설비로는 호이스트 12기, 지게차 2대, 절단기(밴드쏘) 8대, 펀칭기 1대, 전단기를 보유하고 있다.
신광스틸은 향후 남부 지역 판매 확대를 위해 부산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부지 9,917㎡(3천평)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2년 초 준공 예정이다. 부산 공장에서는 봉·형강을 각각 3천톤씩 판매해 매출 다변화를 구상하고 있다.
신광스틸 홍대의 대표는 “대전 지역에서 각종 철강재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남부 지역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회사정보]
◇회사명: 신광스틸
◇대표자: 홍대의, 홍성호
◇취급 품목: 강관, 각관, 강판, 봉강, 형강 등
◇주 소: 대전 대덕구 대화로 132번길 75
◇문 의: 042-638-6067
◇홈페이지: shinkwangcorp.com
이명화 기자
lmh@steelnste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