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역시 항구 적체 문제로 철강 운송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는 공급부족을 우려했던 유럽 바이어들의 역외 철강재 주문 및 도착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물류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Eurostat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에서의 광폭강대 수입은 4월에 191%, 5월에 50%, 6월에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rgus Media는 제품별 수입쿼터에 따라 양은 다르겠으나 EU 및 영국의 철강재 수입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Antwerp의 경우 적지 않은 화물 운송업체의 철강재 재고가 전년 동기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은 현물 선박을 돌려보내면서 저장공간 제한을 이유로 사전계약한 선박의 배송만 받고 있다. 항구 측에서는 무상보관 기간도 제한하고 4주 이내로 화물 이동을 해야 한다는 규정까지 적용 중이다.

선박 추적 소프트웨어 Fleetmon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구 혼잡이 심화돼 현재 579척의 선박이 대기 중인 Antwerp의 경우 항구활동지수가 92를 기록했으며 상하이(上海)의 항구활동지수 98와 비교해도 근소한 차이만 난다고 전했다.

유럽의 화물 운송업체들은 매주 2만 톤의 화물이 항구를 떠나면, 3만~4만 톤의 화물이 도착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철강 무역상들은 알부 바이어들이 25% 관세를 물지 않기 위해 쿼터 외 물량을 대기시키는 행위 역시 항구 혼잡 문제를 악화시키는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산 철강재 쿼터가 41만 6,000톤으로 확정된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대량의 러시아산 철강재 물량이 다음분기에 도착할 것이며 쿼터 초과분은 몇 주 동안 대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경우 35척의 선박이 9월 초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철강재 하역을 위해 대기 중이며, 운전자 및 트럭 부족 역시 철강재 통관·운송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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