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2년 만에 일본 내 자동차향 강재價 인상 결정

일본 토요타는 2021년도 10월부터 자동차향 탄소강·특수강 철강재에 대해 톤당 2만 엔 인상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2019년 하반기 이후로 2년 만의 인상이다. 시장에서는 인상 후 토요타가 열연강판에 지급할 가격을 톤당 9만 6,500앤 정도로 추정했다.

일본 철강업계는 해당 인상분이 2021년 회계연도 상반기(2021년 4~9월)에 납품한 철강재에 반영될 예정이며, 하반기(2021년 10월~2022년 3월) 철강재에 대해서도 인상을 요구하는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의 주요 협상대상인 닛폰스틸(日本製鐵)은 해외업체 대비 경쟁력 제고,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 및 협상을 통한 철강재 가격 인상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일본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은 시기적으로도 늦은 편이며, 인상 후에도 실제 시황(톤당 10만 앤 이상)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지적했다.

또한 원부자재 가격 및 운송비용 상승, 철강수급 타이트 등을 감안한 인상 없이 언제까지나 자동차향 철강재 공급을 우선시하는 구조를 지속할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럽애서는 9월부터 자동차향 강재價 협상 시작

유럽에서는 9월부터 자동차 제조업체와 철강 메이커 간 연간 협상이 시작된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올해 8월 독일의 신규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고 독일 자동자 제조업체의 국내 생산량은 전월 대비 32%, 해외 생산량은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자동자향 강재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일부 유럽 철강 플레이어들은 반도체칩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 쿼터를 꽉 채워 수입된 자동차향 용융아연도금강판이 타 철강 전방산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7월 독일의 판재류 재고는 120만 톤으로 6월 대비 8.5% 증가하기도 했다 영국 코일센터들은 휴가시즌 및 가격 불확실성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8월 유럽 판재류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반면 베네룩스 코일센터들은 유럽 철강 메이커들이 자동차 생산 감소에 따른 올해 손실분을 내년에 만회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초 북서부 유럽(Ruhr 기준) 자동차향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1,150~1,170유로(Ex-Work)로 전년 동기 대비 톤당 600유로 상승했다. 일부 거래는 톤당 1,250유로(Ex-Work)에 성약되기도 했다.

유럽 철강 무역상들은 2022년 유럽 자동차향 철강재 관련 계약량과 가격 모두 올해 대비 2배 수준 이상으로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 코일센터들은 실제로 자동차 제조업체와 철강 메이커 간 협상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며 철강 메이커들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9월 철강재 가격을 고점으로 유지할 계획이라 전했다.

일각에서는 터키, 인도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입쿼터가 소진됐으나 쿼터 영향이 적은 베트남산 의 경우 톤당 1,100~1,110유로(Ex-Work)로 오퍼를 내놓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역외 수입제품의 압박도 여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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