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근 수출 및 생산업 협회(IREPAS)는 봉형강 수급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리드타임 등도 정상화 되겠으나 화물운임은 여전히 주요 이슈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또한 남은 하반기 봉형강 가격은 작년 4분기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IREPAS는 글로벌 봉형강 가격이 사실상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가격의 시작점이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EU는 철강 수입 세이프가드를 기반으로 강재 가격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철근 등의 가격 강세로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역내 가공업체나 벤더의 봉형강 재고가 증가하고 마진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IREPAS는 휴가시즌이 끝나고 동절기 비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유럽의 강구조 수요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은 하반기 동안 유럽의 철스크랩 수요 역시 견조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경우 무역확장법 232조 기반 철강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강재 내수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해상운송 차질 및 서해안 지역 공급부족은 여전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공급이 수요를 서서히 따라잡고 있는 모양새다.

해상운송 문제는 수입업자 채권수령 관련 리스크 증가 및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졌고, 다수 미국 철강 플레이어들은 자국산·수입 가리지 않고 FOB기반 거래를 선호하게 됐다.

IREPAS는 남은 하반기 동안 북미 지역에서는 철강 가격이 하향 조정될 수 있고 해당 추세가 타 지역시장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경기부양책 덕분에 향후 몇 년 간 미국·유럽 등지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봉형강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의 경우에는 이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곳도 존재하지만, 판매마진이 양호한 편인 인도와 베트남 메이커들이 수출에 적극적인 편이고,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메이커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메이커들은 수출관세 부과를 감수하면서 까지 제픔을 판매하고 있으나 봉형강 완제품보다는 빌릿 판매에 더 집중하고 있다. 터키의 경우 아시아 철근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REPAS는 2021년 철강 생산이 2020년 이하여야 한다는 중국정부의 방침이 중국의 반제품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ASEAN과 CIS 철강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REPAS는 화물 비용 강세 때문에 FOB는 물론 CFR 기반의 거래 성약도 어려워지면서 보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봉형강 및 철스크랩 무역의 지역블록화가 진행되고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거래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이 조성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확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대부분 국가들이 동절기 비수기를 대비해 건설 공사를 재개함에 따라 수요가 판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REPAS는 글로벌 봉형강 시장의 현 시황은 안정적이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나 일시적인 가격 변동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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