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9월 말 기준 중국 10대 철강사의 생산점유율이 43%로 연초 대비 4%p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상위 10개 철강사의 조강 생산점유율을 60%까지 상승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일련의 M&A로 중국 철강업계는 정부가 세운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M&A를 통해 기업의 덩치가 커지면 원자재 가격 협상력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 점유율 향상과 마진 개선을 위해 향후 3~4년에 걸쳐 중국 철강사 간 M&A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일조강철의 잉커우중후판 인수로 10대 철강사 생산점유율 부쩍 높아져

플랏츠는 9월 말 일조(日照)강철의 잉커우중후판(营口中厚板) 인수로 중국 10대 철강사의 생산점유율이 부쩍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산 1,440만 톤 규모의 일조강철은 .연산 780만 톤 규모의 잉커우중후판을 인수한 후 철강 생산 순위가 중국 12위에서 9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는 중국 10대 철강사인 팡다(方大)강철(2020년 조강생산 1,960만 톤)이 안양(安阳)강철 합병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합병이 성공한다면 팡다강철의 철강 생산량이 일조강철을 다시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철강사 간 M&A 관건은 산업 통합도 제고

중국 안산(鞍山)강철은 올해 8월 본계(本溪)강철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안산강철은 생산량 기준 중국 2대 철강사이자 세계 3대 철강사로 거듭났다.

플랏츠는 안산강철의 본계강철 인수 후 중국 5대 철강사의 생산점유율은 27%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경제성장 둔화로 내수가 정체기에 이르렀고 탄소배출 저감 및 친환경 비용 부담이 점차 커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M&A를 생존전략으로 간주하는 중국 철강사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중국 철강 플레이어들은 철강사 간 M&A가 이뤄져 산업 통합도가 상승한다면 철광석 가격 안정화와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철강산업은 중국 탄소배출량의 약 15~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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