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자급도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철 스크랩 자급도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90.4%와 90.2%를 기록하는 등 정점에 올라섰지만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82.9%로 하락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8월 자급도는 지난해 4월의 81.1% 이후 가장 낮다. 수입이 41만 8,578톤으로 급증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한 달 철 스크랩 수입이 40만 톤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의 41만 465톤 이후 처음이다. 한 달 수입으로는 지난 2019년 7월의 55만 8,889톤 이후 가장 많다. 26개월 내 최대 수입이 이루어진 것이다.

국내 철 스크랩 입고량은 155만 9,545톤으로 전월의 165만 6,000톤에 비해 줄었지만 휴가 기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적다고 말하기 어렵다. 실제로 같은 달과 비교하면 52%나 늘어난 것이다.

철 스크랩 자급도 하락의 주요 원인은 철 스크랩 수요의 증가가 1차적인 원인이다.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8월 재고는 110만 톤으로 전월에 비해 5만 톤 가량 늘었지만 1~8월 평균인 115만 5,329톤에 비해선 다소 적은 편이다.

9월 철 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국내 철 스크랩 유통량이 늘어나 자급도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강사의 철 스크랩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고 9월 하순부터 국내 철 스크랩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철 스크랩 자급도는 정점을 지나 80%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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