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특수강한국주식회사는 경기도 시화공단 내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최대 특수강 메이커인중국 동북특수강그룹(DSSC)의 한국 판매법인으로 지난 2001년 8월 설립되어 지난해 매출 9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였다. 2012년 11월 새 대표이사로 부임한 정회림 사장을 만나 이제 ´양보다 질´을 중시하면서 한국형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경영철학과 한국 특수강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들어봤다. [편집자주]

동북특수강한국㈜ 정회림 대표이사
▲ 동북특수강한국㈜ 정회림 대표이사
Q. 동북특수강그룹에 대하여

A. 동북특수강집단유한책임공사는 중국의 북동쪽 해안도시 대련에 본사를 두고, 1905년 요녕성 대련에 설립된 대련강철그룹과 1937년 심양에 설립된 무순특강그룹 및 1957년 흑룡강성에 설립된 북만특강그룹 등 세 회사가 2004년에 합병하여 탄생했습니다.

이후 동북특수강 그룹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지금은 연간 5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강 메이커로 성장하였으며 이제는 대련의 그룹 본사를 비롯 북만특수강, 무순특수강, 대련특수강과 대련고합금선재 등 4대 회사와 대련정밀합금, 대련야금물자,동북특수강한국 등 전투자 계열 8개회사 및 지주 계열 9개회사, 기타 투자 및 협력 회사 등 36개의 회사가 대련,무순, 북만, 안산, 산동, 상해, 내몽고, 한국 등에 있습니다.

스테인리스강과 베어링강 선재,봉재는 지난 2007년 중국 최고 명품으로 지정 되어 중국에서 유일하게 두가지 이상 명품을 가진 회사가 되었습니다.

Q.동북특수강한국㈜과 사업분야에 대하여

A. 동북특수강한국㈜는 중국 동북특수강그룹에서 생산하는 모든 철강 제품을 한국내 고객사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1년 회사 설립후 지난 12년 동안 임직원들과 함께 한국의 특수강 시장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면서 회사도 공동 발전하여 규모도 많이 커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회사는 한국내 고객사들에게 주로 탄소합금강과 공구강을 공급하면서 끊임없는 품질개선 노력과 다양한 고객만족 활동으로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본사에서는 여러 공장들이 대규모 신증설 투자를 통해 더욱 향상된 품질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고 중국 내는 물론 전세계 고객사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동북특수강한국 임직원들과
▲ 동북특수강한국 임직원들과

이러한 고객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금번 동북특수한국주식회사에서는 새로이 스테인리스 환봉을 공급하고 스테인리스 선재의 유통 경로를 조정했습니다. 얼마 전 일부 저급 스테인리스 환봉 제품이 한국시장에 유통되어 여러 문제가 발생됐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동북산 스테인리스 제품들은 최신예 설비에서 최신공법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하여 기계부품,건설장비,자동차,조선, 우주 항공 등 최첨단 산업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대구경인 무계목강관용 소재는 사용자가 원하는 스펙에 맞추어 생산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선재의 경우 그동안 여러 경로로 공급을 하다 보니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이나 품질 문제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결국 고객사에 피해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차제에 모든 공급망을 동북특수강한국㈜에서 일괄 관리하면서 가격경쟁도 지양하고 특히 일본이나 유럽 등에서 고가에 수입하고 있는 강종들에 대한 대체 공급과 특수용도강 공동개발 등 한차원 높은 판매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 스테인리스강 제품도 탄소합금강, 공구강과 마찬가지로 전문성 있는 업체를 대리점으로 지정하였으며 이들과 함께 피부에 와닿는 한국형 맞춤 서비스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에 부임하면서 나름대로 시장관리 방안을 가지고 왔는 데 우선적으로 처리한 것이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한국내 여러 업체들로 부터 시황 분석 및 고객관리능력, 회사 현황, 규모, 사업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를 평가해 스테인리스 분야에서 첫번째로 MHK㈜와 33 Corporation을 대리점으로 선정하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에게도 양을 늘리기 위해 타사와 가격 경쟁을 하기 보다는 고객사가 꼭 필요한 것을 찾아 서비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였습니다. 기타 특수강분야 회사들도 동북특수강한국㈜와 협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13년 우리의 목표는 "양보다 질,그리고 한국형 맞춤 서비스"입니다. 이제는 한국 내에서 양적 판매 경쟁 보다는 그동안 고객사들이 미국, 유럽,일본 등지에서 수입해 오던 제품들에 대한 대체 공급을 위해 단납기는 물론 소LOT에 대응한 재고 판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동북특수강그룹이 추구하고 있는 서비스 정신이 고객과의 동반성장입니다. 전에도 그랬듯이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는 한국시장과 고객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공구강 제품 창고에서 정회림 대표이사
▲ 공구강 제품 창고에서 정회림 대표이사

금번 스테인리스 대리점 선정과 더불어 특수합금 선재,봉재 제품에 대한 공급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Ni(니켈),Ti(티타늄),Co(코발트) 등이 다량 함유된 특수합금 선재,봉재는 ´11년 기준 2,682억원 규모로 ´09년 2,731톤에서 ´11년 4,743톤으로 무려 73%나 증가했습니다.

중국 본사는 현재 약 3조원을 들여 고급강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동북특수강한국㈜는 본사와 긴밀하고 신속한 협조체제하에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번에도 공장,연구원, 판매가 모두 모인 연석회의를 대련에서 실시하였고 고객만족을 위한 여러가지 의견과 강종, SIZE 등에 대한 확대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자성어에 "名副其实(명부기실)"이란 말이 있습니다. 동북특수강한국㈜는 이 말을 비전으로 삼아 우리의 브랜드와 모든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모든 고객이 인정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개인적인 목표에 대하여

A. 대련에서도 아주 가깝고 경제적 문화적으로 세계화 된 한국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더 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 요녕성 출신으로 전공은 금속재료인데 대학 시절부터 철강과 인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이 동북특수강 그룹의 제강공장이며 그 이후 국제무역팀으로 자리를 옮겨 과거 7년 동안 철강무역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해 11월 동북특수강한국㈜의 사장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처와 아이가 중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 일상은 회사 일이 전부입니다. 이 기회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좀 더 자신을 단련하여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

특수강 제품은 그 용도가 광범위하여 관련 산업은 물론 세계 경제의 주요한 기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특수강분야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좌우명이 "FOR YOU"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철강시장과 고객사에게 작은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남들이 아직 하지 못했던 특수강 제품을 개발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발굴하여 고객이 더 큰 만족을 얻도록 할 것입니다.

左로 上 :  33 Corporation 문보연 대표와, 권혁 회장과 / 左로 下 :  MHK(주) 박태호 대표와 , 대련에서 선재,봉재 강종 고급화 회의를 마치고
▲ 左로 上 : 33 Corporation 문보연 대표와, 권혁 회장과 / 左로 下 : MHK(주) 박태호 대표와 , 대련에서 선재,봉재 강종 고급화 회의를 마치고

Q. 한국의 특수강 시장에 대하여

A. 한국의 특수강 시장은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 주관적으로 느끼기에는 약간 양적 성장 쪽에 기울어 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단적인 사례가 앞장에서 말씀 드린 특수한 강종의 수입은 오히려 계속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작지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사한 설비 투자를 동시에 여러 회사에서 추진 하는 것도 특징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특수강 봉강 생산을 위한 제강과 압연 설비도 크게 늘어 났고 현대차 그룹도 추가적인 투자를 추진한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무계목강관에 대한 설비투자도 무척 많아 졌는 데 특히 중국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한국에 설비투자를 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몇 해 전에 유행처럼 한국내 여러 회사들이 중대형 자유 단조기 들을 설치했는 데 지금은 모두 가동율이 매우 낮아 고심하고 있다 하던 데, 이렇듯 한국 내 특수강 시장에 여러 제품의 공급 과잉시대가 오지 않을 까 염려 되기도 합니다.

물론 한국 내 시장 상황과 수급여건 등을 감안하여 투자를 판단한 일이 겠지만 공급과잉이 되어 업체들 끼리 심하게 경쟁을 하다 보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경영도 어려워 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중국의 특수강 시장을 살펴 보면 2000년 초 정부주도의 구조 조정이 있었는데, 각 회사마다 무분별한 투자를 자제하고 각 회사가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특수강분야에서 크게 보면 동북특수강그룹(DSSC), 상해 보강(BAO), 태원(TISCO) 등이 역할 분담을 한 것입니다. 물론 중소업체들도 자기의 특기를 살리는 구조 조정을 계속하고 있으며 노후 설비를 폐쇄하고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90년대말 공급과잉, 과다경쟁속에 IMF 사태까지 겹쳐 여러 특수강 메이커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을 때 과감한 구조 조정과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시황을 보면 그 때를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끔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데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성장세는 지속 될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인당 철강 소비량이 1,000Kg 이상인 반면 중국은 아직 500Kg내외에 머물러 있으며, 생산량도 한국은 인당 1,300Kg이상,일본의 경우도 800Kg이상으로 중국에 비하면 1.5~2.5배로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올해 일시적인 공급 과잉이 예상되자 19개 철강 회사가 감축을 결의하는 등 시장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한국시장에 있는 동북특수강한국㈜는 시장 내에 공급 과잉 제품을 가지고 경쟁을 하기 보다는 한국 메이커들이 만들지 못하거나 품질이 불안정한 제품들의 공급을 확대하면서 나름대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사, 메이커들과의 교류도 활성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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