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컨테이너선 운송시장의 수급은 개선되나 선사간 화물집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14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넘어서는 등 컨테이너선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MI는 내년도 물동량을 전년대비 6.1% 늘어난 1억7,000만TEU로 예상했다. 동기간 선복량도 1,835만TEU로 전년대비 5.6%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선박해체가 43만TEU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도 선복 증가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수급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계선과 감속운항 및 서비스 개편 등 선사들의 전략적인 노력 없이는 수급 개선 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Maersk Line, MSC, CMA CGM 등 유럽의 초대형선사들의 연합인 ‘P3 Network’가 출범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들 3사의 운임 정책에 따라 컨테이너선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P3 전략에 따라 운임인하와 화물집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원양항로뿐만 아니라 MCC, CNC 등 이들 3사의 자회사인 근해선사들이 ‘P3 Network’과 연계해 역내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KMI는 국내 선사들도 당분간 시장 확대보다는 재무구조 개선 등 체질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대형선사들의 연합체제 내에서의 역할 강화 및 전략적 협력 등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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