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 수주 급감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건조 규모도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발표한 발표한 ‘국내철강수급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글로벌 조선 수주는 160만GT로 전년동기비 8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는 3척(20만GT)에 불과해 전년동기대비 95% 대폭 감소하며 전반적인 수주 감소를 주도했다. 중국도 자국 발주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82% 감소한 60만GT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World Shipyard Monitor(Clarkson)
▲ 자료 : World Shipyard Monitor(Clarkson)

글로벌 조선 수주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벌크선 발주가 2015년 환경규제 회피를 위한 선발주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들어서는 신규 발주가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수주잔량도 한국, 중국, 일본 모두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1억9,610만GT로 전년 말보다 약 1,300만GT가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현재 한국 조선사들은 2.4년치 물량이 부족한 처지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 : World Shipyard Monitor(Clarkson)
▲ 자료 : World Shipyard Monitor(Clarkson)

올해 신조선가는 수주절벽 여건에서 전 선종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벌크선의 가격 하락은 심화되어 Capesize선가는 4,55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클락슨 지수도 2월 기준 131포인트로 전년동월대비 2.6% 하락했다.

한편 당분간 글로벌 조선 수주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16년 글로벌 신규수주를 1,140만GT로 추정했다. 지속된 벌크선 불황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컨테이너선도 올해 대규모 발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다만 건조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에도 6.8% 증가한 2,550만GT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감소세로 전환되고 2018년에는 크게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자료: 포스코경영연구원
▲ 자료: 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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