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전용운반차량의 밀폐형 덮개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 교체 전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
▲ 철 스크랩 전용운반차량의 밀폐형 덮개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가 필요해 보인다. 교체 전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

철 스크랩위원회와 한국철강자원협회가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 덮개 기준 변경을 환경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철 스크랩 위원회는 14일 대전 KTX 회의실에서 실무위원회를 갖고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의 덮개 문제와 태하산업에 대한 고발 건 등에 대해 높의했다.

이날 회의는 철 스크랩 운반 전용차량(일명 방통차) 차주와 덮개 제작업체가 참석해 환경부 기준을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를 토론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환경부의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의 밀폐형 덮개 설치 요구가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환경부에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 차주와 덮개 제작업체 관계자가 제기한 문제는 1) 철재 프레임의 유용성 2) 덮개 재질 등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다.

철재 프레임의 경우 중량물을 운반하는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의 특성상 1개월을 버티지 못 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나마 기존 전용 운반차량은 프레임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적재함을 새로 제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 스크랩 위원회 관계자는 "적재함 제작에 대당 약 1,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그나마 제작을 하더라도 프레임이 한달을 버티기 어려워 계속 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제작업체의 설명"이라는 것이 참석자의 전언이다.

덮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가 요구하는 500N의 인장강도를 맞출 경우 덮개가 접히지 않아 덮개로서의 기능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무게도 상당해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 이날 회의의 결론이다.

철 스크랩 위원회와 한국철강자원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덮개는 전기로 집진기의 백필터를 사용하고, 프레임 대신 걸쇠를 걸어 낙하와 비산먼지를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협회는 이달 중 전문가의 의견을 다시 취합해 대안을 갖고 환경부에 건의를 할 계획이다.

철 스크랩 위원회 관계자는 "환경부의 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현실성이 없는 법 변경이어서 환경부와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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