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일본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전주대비 1,000엔 올려 비드했다. 현대제철은 14일 지난 주 오퍼를 받았던 물량에 대한 비드를 냈다.

현대제철이 제시한 등급별 비드는 FOB 기준 H2 2만5,500엔, 슈레디드와 H2는 2만8,500엔, 신다찌는 2만9,500엔을 제시했다.

공급사들은 관동철원협동조합의 2월 수출분 낙찰가격과 일본내 시장 상황 등을 고려 할 때 2만7,000엔(H2 FOB) 이상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 관계자는 “최근 관동지역 철 스크랩 야드업자들의 재고 가격과 구매 원가는 2만6,000엔을 넘는다. 현대제철이 제시한 가격에서는 계약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대제철과의 관계를 고려한 업체를 빼놓곤 계약이 쉽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일본 공급사들의 반발을 누르고 현대제철이 2만7,000엔대 구매가 가능할 것인지 주목된다. 또한 이번 현대제철이 제시한 비드가 세아베스틸,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의 일본 철 스크랩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철 스크랩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대제철의 금일 비드는 일본 공급사들과 힘겨루기를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다음 주에도 일본 공급사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게 제시 할 경우 상당기간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이 교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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