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저성장세가 고착화되겠지만 패러다임의 전환 등 혁신물결이 이어지고 G2(미국·중국) 지역에 대한 점유율 경쟁과 신규 시장 현지화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포스코경영연구원 추지미 연구원이 밝혔다.

최근 발표된 ‘2020 주요국 자동차 생산 전망’ 연구자료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 경기 부진 및 중국 경제 ´뉴노멀´ 진입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교역이 위축되고 있으나 패러다임 전환 등 혁신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은 신흥국 수요의 견인으로 ’06 ~ ’16년 연평균 3.2% 늘어나지만 ’16년 9,498만대로 사상 최대 기록하고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은 저하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중국, 인도 등은 사상 최대 자동차 판매·생산을 기록한 반면, 일본, 러시아, 브라질 등은 침체의 골이 깊어지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美, 日, 獨 등 선진시장은 저성장 기조 속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차(EV) 등 기술 패러다임 전환, 中·印 등 신흥시장은 승용차 보급 가속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G2 시장 가운데 미국은 트럼프 유인 정책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일시 투자 블랙홀이 예상되나, 경기 개선에도 대기수요 감소 및 구매력 위축 등으로 ’20년까지 저성장을 예상했다.

중국은 세계 1위 자동차 수요 시장이자 생산국으로 ’16년 정부 지원에 힘입어 예상외 호조를 보였으며, ’20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생산은 경제 성장 둔화, 대기수요 해소, 구매세 인하 폭 축소 등으로 ’17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20년까지 5% 내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멕시코·아세안 자동차, 내수 및 수출시장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중산층 구매력 향상과 외국자본 유입으로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5대 생산국으로 도약했으며, ’20년까지 5~6%의 고성장을 예상했다.

멕시코 자동차 생산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무역 보복조치로 일시 주춤하나 북미 생산 거점화로 ’20년에 4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세안지역은 생산의 자립구조를 형성하지 못해 외자계 의존도가 높으나, 외국자본 투자 유치와 정부 육성정책으로 주목받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G2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것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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