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9월과 10월에 걸쳐 국내 실수요 고객사향 열연가격(주문투입분 기준)을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한다.

이번 포스코의 가격 인상은 원료가격 및 중국산 수입가격 급등, 국내 고로사들의 수리로 인한 공급량 감소 등 전반적인 여건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중국 밀들의 한국향 수출가격은 톤당 120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톤당 610~63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중국가격이 국제가격의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만큼 동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9월부터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사들의 공장 대보수도 잇달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9월부터 11월 초까지 당진 A, B, C 열연공장을 순차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약 32만톤의 열연 생산 차질이 추정된다.

포스코도 오는 9월 말부터 11월까지 약 45일간 광양 3열연 합리화를 위한 공장 휴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리화 공사로 약 70만톤 이상의 생산 차질이 예고되고 있다. 양사의 공장 보수로 국내 열연 수급은 상당히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포스코는 산업별 여건과 2차 제품 가격 반영을 고려해 인상폭을 차등화하고 두 달에 걸친 단계적 인상으로 파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9~10월 가격 인상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11월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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